지난해 전체 건축물 거래량 대비 상업·업무용 건물(상가, 오피스, 오피스텔)의 거래 비율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반면 아파트 거래 비율은 역대 최저치를 보였다.
한국부동산원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상업·업무용 건물은 총 25만 9,670건이 거래됐다.
전체 건축물 거래량(128만 7,796건)의 20.2%에 달하는 수치로, 20%대를 돌파한 것은 관련 통계 집계 이후 처음이다.
2016년까지 약 10년 간 9~13%선을 머물던 상업·업무용 건물의 거래비율은 2017년 들어 17.4%까지 크게 뛰었다.
이후 2020년까지 하락했으나 2021년(18%)부터 다시 상승하기 시작해 지난해 20%를 돌파했다.
반면 아파트는 지난해 64만 9,652건이 거래돼 전체 건축물 거래량의 50.4%를 기록하며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지난 17년간 평균 거래비율인 60.7%와 비교해 10%p 이상 낮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오피스텔은 지난해 10만 5,375건이 거래돼 전체 건축물 거래량의 8.2%를 차지했다.
오피스텔 거래 비율은 2017년부터 2020년까지는 하락세를 보였으나 2021년 7.8%, 2022년 8.2%를 기록하며 상승세를 보였다.
상가와 오피스는 지난해 15만 4,295건이 거래되며, 통계 집계 이후 가장 높은 거래비율(12%)을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강세를 보였다.
지난해 오피스텔의 거래비율은 서울이 16.2%로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인천(13.8%), 부산(11.9%), 경기(9.8%)이 뒤를 이었고, 이 외 전 지역은 전국 평균(8.2%)에 못 미쳤다.
상가와 오피스 역시 서울(28.9%)이 가장 높았고, 인천(25.3%), 제주(24.7%), 경기(24.5%), 부산(23.7%), 강원(22.8%) 순이었다.
오피스텔은 수익률 측면에서도 강세가 두드러진다.
전국 오피스텔 수익률은 지난 5월(4.74%)부터 올해 3월(4.90%)까지 10개월 연속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
2020년 7월부터 4.7% 수준에 줄곧 머무르던 수치가 지난해 10월 첫 4.8%대를 돌파 후 4.9%대까지 오른 것이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최근 불확실성이 커진 아파트가 아닌 월세 등 임대 수익을 통해 이자 부담을 조금이라도 덜 수 있는 수익형 부동산을 선택하는 선택하는 투자자이 늘고 있다"며 "아파트와 달리 비교적 저자본 투자도 가능한 만큼 거래가 조금씩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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