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디프랜드가 신제품을 선보이는 자리에서 연구개발 투자 확대를 통한 차별화된 제품 성능 등 자사의 경쟁력을 거듭 강조했다. 기술 우위로 국내 안마의자 시장 1위 탈환에 속도를 내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바디프랜드는 19일 오전 도곡타워 본사 1층에서 ‘메디컬팬텀 론칭쇼’를 열고 허리와 목 디스크, 퇴행성 협착증 등 치료목적의 견인과 근육통 완화가 가능한 의료기기 ‘메디컬팬텀’을 선보였다.
메디털팬텀은 의료 기능뿐만 아니라 전신마사지 케어까지 가능한 조합형 의료기기로 척추 견인치료와 전신마사지를 한번에 받을 수 있는 제품이다.
바디프랜드는 올해 의료 안마의자인 메디컬팬텀의 매출 목표를 1000억원으로 잡았다. 7000억원으로 추산되는 메디컬 안마의자 시장에서 신제품으로만 10% 이상을 가져가겠다는 의미다.
특히, 바디프랜드는 이번 신제품이 의료기기이다보니 경쟁사인 세라젬과의 차별점을 강조하는데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R&D 투자 비용도 경쟁사와의 차별점을 설명하는 도중 언급됐다. 바디프랜드가 세라젬에 2년 연속 1위 자리를 내주면서 견제를 보다 강화하는 모습이다.
지난해 바디프랜드는 연결 기준 매출 5천220억원, 영업이익 241억원을 거두며, 세라젬에 2년 연속 1위 자리를 내줬다. 세라젬은 지난해 매출 7천501억원을 기록하며 창립 후 역대 최대 수치를 기록했다.
조수현 바디프랜드 헬스케어메디컬R&D센터장은 "누운 상태에서 척추를 견인하는 세라젬 제품도 좋다고 생각하나, 자사 제품은 앉거나 눕는 등 다양한 자세에서 가능하고, 의료 기능을 갖추면서도 기존 안마의자 역할도 한다는 게 강점"이라고 강조했다.
바디프랜드가 의료기기 안마의자를 선보인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앞서 바디프랜드는 2021년 6월 첫 의료기기 안마의자 팬텀 메디컬 케어를 출시한 바 있다. 팬텀 메디컬 케어는 지난해 매출 1250억원을 기록하며 바디프랜드의 효자 상품으로 자리잡았다.
이번에 바디프랜드가 의료기기 안마의자를 출시한 것도 이같은 실적이 배경이 된 것으로 분석된다. 그간 바디프랜드는 의료기기보다는 공산품인 안마의자를 중심으로 성장해왔다. 또 시장에서 경쟁사인 세라젬이 의료기기를 중심으로 시장에서 우위를 보인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바디프랜드는 이날 독자적인 기술로 제품을 완성했다는 점도 강조했다. 바디프랜드는 과거 중국 제품을 국내에 수입해 들여온다는 점에서 기술력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당시 바디프랜드는 의료기기 제조업이 아닌 수입업만 허가받은 상태였다.
조 센터장은 "디자인부터 의료기능, 기기 설계 등 모든 부분을 독자적인 기술로 개발했다"며 "중국 공장에 의뢰해 생산을 할 뿐, 바디프랜드가 자체 개발한 것은 물론 사후 관리까지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바디프랜드는 올해도 연구개발에 250여억원을 투자한다. 기술우위로 시장에서 인정을 받겠단 전략이다. 이를 통해 올해 전체 매출에서 의료기기의 비중을 지난해 30%에서 50%까지 끌어올린다는 목표다. 내년이나 내후년에는 70~80%가 의료기기화된 제품이 차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성규 바디프랜드 대표이사는 "경기 침체로 시장 상황이 좋지 않지만 지난해 R&D 비용으로 249억원을 투입하는 등 남들과 다른 차별화된 기술력을 갖추고, 최고의 제품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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