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학개미' 돌아왔다…거래대금 작년말 3배

입력 2023-04-20 07:05  




국내 증시가 박스권을 돌파하는 강세를 보이는 가운데 개인투자자들이 대거 증시로 복귀하고 있다.

그러나 증권가 곳곳에선 주가 과열 경고음이 울리고 있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코스피)과 코스닥시장의 거래대금은 전날 12조5301억원과 14조6008억원 등 모두 27조1천309억원으로 집계됐다.


두 시장 거래대금은 작년 말 10조8천476억원의 세 배로 불어났다.


특히 개인의 거래대금이 코스피 8조103억원과 코스닥 12조947억원 등 20조1천50억원이었다. 개인의 거래대금 역시 작년 말 7조원 수준의 세 배에 육박한다.

개인의 거래 비중은 코스피 63.93%와 코스닥 82.84%로 두 시장을 합치면 74.10%로 나타났다. 개인 거래 비중은 작년 말의 64.22%보다 9.88%포인트 높아졌다.

김수연 한화증권 연구원은 "개인이 지금 장세를 주도하고 있다"며 "코스피와 코스닥 합산 거래대금은 최근 30조원 안팎으로 2021년 상반기 수준까지 늘어났으며 개인의 거래 비중은 73% 이상으로 높아졌다"고 분석했다.

코스피는 작년 하반기 이후 박스권 상단으로 여겨지던 2,500을 돌파했고 코스닥지수는 1년 만에 900을 넘었다.

코스피와 코스닥시장 합산 시가총액은 2천466조6천676억원으로 작년 말(2천82조7천339억원)보다 384억원 불어났다.

최근 개인이 장세를 이끌게 된 것은 금리가 하락하면서 저축성 예금은 줄고 주식예탁금은 늘었기 때문이다.

1년 만기 예금 금리 평균은 작년 12월 3.9%에서 지난주 3.2%까지 떨어졌다.

증시 고객 예탁금은 지난 2월 17일 45조8천866억원에서 지난 17일 52조8천915억원으로 두 달 새 7조원 넘게 늘어났다.

증권가에선 국내 증시가 가격 기준으로 과열권으로 진입했다며 조정 가능성이 있다고 잇따라 경고했다.


(자료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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