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자사 스마트폰 검색엔진을 구글에서 마이크로소프트(MS) '빙'으로 교체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는 보도가 나온 가운데, MS가 이 기회를 잡기 위해 삼성에 얼마든 내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글로벌 투자회사 RBC캐피탈의 리시 잘루리아 애널리스트는 20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경제매체 비즈니스 인사이더에 "MS가 삼성과 그런 파트너십을 맺을 기회가 생긴다면 이를 실현하기 위해 필요한 모든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고 말했다.
잘루리아 애널리스트는 삼성이 안드로이드 생태계에서 꽤 지배적이며, 세계적으로 엄청난 시장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주장했다. 얼마가 들어가든 구글 사용자를 빙으로 빼앗아 오는 게 MS에 가치가 있다는 것이다.
2014년 구글은 아이폰의 기본 검색 엔진이 되기 위해 애플에 연간 10억 달러를 줬다. 이 금액은 최근 몇 년 사이 150억 달러로 늘어난 것으로 추정된다.
삼성도 구글로부터 거액을 받지만, 구체적인 금액은 알려지지 않았다.
앞서 뉴욕타임스(NYT)는 지난 16일 삼성이 갤럭시폰에 기본으로 설정된 검색 엔진을 스타트업 오픈AI의 대화형 인공지능 GPT-4를 탑재한 빙으로 갈아타는 걸 고려하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구글이 패닉에 빠졌다고 보도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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