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의 유명 투자자 루이스 나벨리에(Louis Navellier) 나벨리에 & 어소시에이트 회장이 미국 증시 대장주로 엔비디아를 꼽았다.
19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나벨리에는 "미국 증시 대장주는 더 이상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MS)가 아니다"라면서 "앞으로 진정한 리더는 미국의 대표 반도체 제조업체 엔비디아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루이스 나벨리에 회장은 CNBC와의 인터뷰에서 올해 미국 증시 리더는 언제나 그랬듯이 애플과 MS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S&P500 내에서 애플과 MS가 여전히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면서 "올해도 시장이 애플과 MS 같은 대장주 중심으로 움직일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다만 나벨리에는 애플과 MS가 차지하고 있는 리더 자리가 빠른 시일 내에 엔비디아로 넘어가게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올해 시장의 최대 관심사로 인공지능(AI)가 떠오르면서 엔비디아가 대표적인 수혜주로 자리를 잡고 있다"면서 "주가가 지나치게 많이 오른 기업에는 프리미엄을 지불하고 싶지 않지만 엔비디아 만큼은 예외로 두고 싶다"고 밝혔다.
앞서 엔비디아는 '챗GPT'로 시작된 AI 열풍에 올해 들어 90% 이상 급등한 바 있다. 또한 올해 주식이 급등했음에도 불구하고 엔비디아를 평가하는 월가 전문가들 가운데 약 72%는 투자의견을 여전히 '매수(Buy)'로 제시하며 엔비디아를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이를 두고 나벨리에는 "엔비디아는 AI 프로세스 속도를 높이는데 사용되는 그래픽 처리 장치(GPU) 시장의 80%를 점유하고 있다"면서 "엔비디아의 AI 시장 점유율은 사실상 '독점'이나 다름이 없다"고 분석했다. 이어 "엔비디아가 앞으로도 그래픽과 AI 칩 시장을 지배하게 될 것"이라며 "미국 증시의 진정한 리더는 애플과 MS가 아닌 엔비디아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나벨리에는 엔비디아 외에도 ▲에이에이온(AAON) ▲냅코 시큐리티 테크놀로지스(NSSC) ▲캐털리스트 파마슈티컬스(CPRX)가 유망해 보인다며 해당 기업들의 수익이 각각 60%, 137%, 166%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날 엔비디아는 전장 대비 0.95% 상승한 279.3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사진=CNBC)
한국경제TV 글로벌콘텐츠부 홍성진 외신캐스터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