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투자은행(IB) UBS가 올해 세계 경제가 ‘슬로플레이션(경기 성장 둔화 속 물가 상승)’의 해가 될 것으로 전망하며 전통적 방어 섹터에 투자할 것을 조언하고 나섰다.
19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UBS의 니콜라스 르루가 이끄는 전략가들은 전날 고객들에게 보낸 투자 메모에서 “2023년 세계 성장이 50년 평균인 3.5%보다 낮은 2.6%로 약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전략가들은 “근원 인플레이션율을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목표치에 더 가깝게 만드는 진전이 예상보다 느리다”고 덧붙였다.
최근 헤드라인 인플레이션 수치에 따르면 유로존 인플레이션은 2월의 8.5%에서 3월 6.9%로 하락했다. 그러나 영국은 치솟는 식품 및 에너지 물가에 두 자릿수의 소비자물가지수(CPI)를 보고했다.
UBS 전략가들은 적당히 높은 인플레이션과 함께 이러한 느린 경제 성장 상태를 ‘슬로플레이션’이라고 지칭했다. UBS는 “2023년이 우리가 느린 경제 성장과 치솟는 인플레이션 상태로 정의하는 슬로플레이션의 해가 될 것이라는 전망은 높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전략가들은 과거 슬로플레이션 기간의 공통적인 패턴에 대한 시장 역사를 분석한 후 이러한 조건에서 에너지, 유틸리티, 필수소비재 및 헬스케어 주식과 같은 전통적인 방어 섹터가 유리할 것으로 보았다.
또한 은행주가 금융 부문에서 가장 유리한 것으로 나타난 반면 정보 기술 및 통신 서비스는 역사적으로 슬로플레이션 기간에 실적이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매업은 유럽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으며 의외로 유럽에서 자동차 섹터가 이 기간에 선방한 것으로 나타났다.
UBS 전략가들은 “1970년 이후 미국에서 나타난 7개의 뚜렷한 슬로플레이션 기간이 평균 12개월 동안 지속된다”고 확인했다. 이어 “유럽에서는 같은 기간 5번의 슬로플레이션 기간이 있었으며 1985년과 2022년 사이에는 인플레이션이 둔화되어 북미보다 적게 나타났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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