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틸러: 일곱 개의 조선통보’ 김재철이 폭발적인 감정 연기를 선보이며 압도적인 몰입감을 선사했다.
tvN 수목드라마 ‘스틸러: 일곱 개의 조선통보’에서 전대미문의 살인자 조흰달 역을 완벽 소화 중인 김재철이 아픈 동생 앞에서 한없이 추락하는 지극히 인간적인 반전 면모를 보여 보는 이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흰달과 영수(이덕화 분) 사이 얽힌 관계에 궁금증이 쏠린 가운데 과거 상황이 조명되면서 미스터리한 사연의 실마리가 윤곽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18년 전, 수배 중이던 흰달은 완벽한 신분 세탁과 아픈 동생의 치료를 위해 영수의 수족이 되기로 결심하고 조선통보를 찾아 나서기 시작한 것.
아픈 동생의 생사조차 알 수 없어 괴로워하는 흰달에게 영수가 동생의 사진 몇 장을 내던져 보여주자 흰달은 몸을 부들부들 떨고 흐느끼는 모습을 보여 잔인한 킬러의 면모 뒤 반전 모습에 놀라움을 자아냈다. 흰달은 거듭되는 작전 실패에 영수의 신임을 잃어가는 중이었기에 그의 바짓가랑이를 붙잡고 매달리는 장면에서 처절하고 간절한 감정이 고스란히 전해져 이목이 집중되기도.
김재철은 바늘로 찔러도 피 한 방울 안 나올 것 같은 극악무도한 면모 뒤에 동생을 향한 무조건적인 사랑과 희생이 자리 잡고 있다는 사실을 섬세하고 차분한 감정 연기로 표현해 한층 더 입체적인 캐릭터를 탄생시켰다. 영수에게 약속을 지켜 달라 요구할 때 차분하지만 미세하게 떨리는 눈빛과 목소리 톤부터 동생의 사진을 봤을 때는 반가움에 울컥해 동생의 이름을 나지막이 내뱉으며 주체할 수 없이 눈물을 흘리는 모습까지, 흰달의 감정 변화를 보다 디테일하게 묘사해 극의 몰입도를 더했다.
악랄하고 잔인한 킬러의 모습을 보여 보는 이들 또한 숨을 죽이게 만들었을 반면에 여동생 앞에서는 한없이 무너지는 감정을 차분하게 표현해 압도적인 몰입을 이끌기까지, 극과 극인 캐릭터의 상반된 면모를 폭넓은 연기로 그려내 회차를 거듭할수록 극을 풍성하게 만들고 있다.
김채철이 갈수록 빛을 발하는 존재감을 돋보이는 ‘스틸러: 일곱 개의 조선통보’는 매주 수, 목 밤 10시 30분에 방송된다.
한국경제TV 디지털이슈팀 유병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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