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레알 그룹이 지구의 날을 앞두고 ‘생태 복구를 위한 로레알 기금’에 대한 신규 프로젝트 3건을 선정했다.
넷제로(NetZero), 리포레스테라(ReforesTerra), 맹그로브나우(Mangroves Now)는 토양의 탄소포집, 재조림, 맹그로브 복원에 대한 혁신적인 접근 방식으로 환경과 지역사회에 광범위하고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평가받아 선정됐다.
유엔 생물다양성협약 당사국 총회(COP15)에 따르면, 이미 지구상 1백만 종의 생물이 멸종 위기에 처해 있으며, 지구 표면의 75%가 심각하게 변형되고 있다. 기후 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Intergovernmental Panel on Climate Change, IPCC)가 생물다양성 보존을 위한 국제적인 협력에 대한 목소리를 높이면서 로레알 그룹은 가치 사슬을 넘어 생물다양성에 대한 실천을 가속화하고 있다.
로레알 그룹은 “‘생태 복구를 위한 로레알 기금’을 통해 현 시점 약 2200만 유로(한화 약 320억)를 투자했으며, 해양, 산림, 토지, 맹그로브 등의 복원을 지원하기 위해 다양한 전문가들과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3건의 신규 프로젝트는 사업 모델, 경제적 가치, 사회적?환경적 영향력 등에 대한 심사를 거쳐 선정됐다.
넷제로는 카메룬 및 브라질과 같은 열대 지역에서 활동하는 프랑스 기후 벤처기업으로, 농업 부산물을 바이오차(biochar, 바이오매스와 숯의 합성어)로 전환하여 대기 중 탄소를 제거하는 프로젝트에 특화되어 있다. 바이오차는 산소가 없는 제한된 조건에서 바이오매스를 열분해 시켜 생산하는 친환경 물질로, 탄소를 토양 속에 격리하고 토양의 질을 개선한다. IPCC에 의하면 바이오차는 매년 지구 대기에서 10-20억 톤 규모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제거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리포레스테라는 목초지로 인해 손상된 2천 헥타르의 아마존 토양을 복원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환경기업이다. 해당 프로젝트는 론도니아 주 하천 하류 지역의 소작농들과 협력하여 프로젝트 대상 구역의 75%에 나무를 심고 자연적 재생에 유리한 환경을 조성한다. 나머지 25%의 구역에는 소규모 단위로 식물을 심어 야생동물을 유인함으로써 자연적으로 숲이 생성될 수 있도록 한다. 이 프로젝트는 브라질의 최대 규모의 신규조림, 재조림 및 식생복원(Afforestation, Reforestation and Revegetation, ARR) 프로젝트 중 하나이기도 하다.
맹그로브나우는 방글라데시, 인도, 스리랑카 등 동남아 국가의 지역사회를 기반으로 맹그로브 숲 복원 프로젝트를 지원한다. 이 지역에서 지난 30년 간 가장 많은 맹그로브 숲들이 파괴되었고, 맹그로브나우는 현지 NGO들과 함께 소규모 프로젝트를 위한 자금을 조달할 계획이다. 맹그로브나우는 약 2만 헥타르의 손상된 토지를 복원하고 지역사회와 이익을 공평하게 공유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로레알 그룹의 환경 리더십 디렉터 레이첼 바레는 “로레알 그룹은 우리의 사업 및 가치사슬을 넘어 생물다양성 파괴와 그로 인한 사회?환경적 영향 등 우리가 직면한 중요 과제를 해결하는 것에 대한 책임감을 지니고 있다”며 “’생태 복구를 위한 로레알 기금’은 모든 이들의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중요한 수단이다. 이번 신규 프로젝트들과 함께 생물다양성과 환경 생태계를 복원하는데 기여할 것이다”고 설명했다.
로레알 그룹 최고 투자 담당자 뮤리엘 아티아스는 “로레알 그룹의 가치 창출은 재무적 성과와 환경 및 사회적 영향이 상호적으로 연결되는 것에서 시작된다”며 “’생태 복구를 위한 로레알 기금’은 지속가능한 가치 창출의 촉매제가 되며, 장기적으로 환경 보전에 기여할 수 있는 솔루션 발굴을 가속화한다. 로레알 그룹은 임팩트 투자 전략을 통해 지역 전문가들과 협력하여 생물다양성을 복원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수행할 것이다”고 덧붙였다.
한편, ‘생태 복구를 위한 로레알 기금’은 로레알 그룹의 가치 사슬 전반에 걸쳐 생물다양성에 대한 영향을 줄이고 환경 생태계를 복구하는데 기여하기 위해 2020년 5000만 유로(한화 약 725억) 규모로 출범했다.
한국경제TV 디지털이슈팀 유병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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