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차전지 소부장 붐 경험한 개인투자자, 비슷한 매수 심리 투영"
반도체 바닥론이 대두되는 가운데, 반도체 소재와 부품, 장비 기업에 개인투자자들의 매수세가 몰리고 있습니다.
소부장 중심의 이차전지 붐을 경험한 개인투자자들이 리스크는 줄이면서, 발 빠르게 소부장 기업을 선취매하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정호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반도체 소부장(소재·부품·장비) 기업에 개인투자자들의 관심이 모이고 있습니다.
최근 한 달간 개인투자자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순매도한 반면, 반도체 장비 기업인 원익IPS와 한미반도체는 순매수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같은 기간 개인투자자들의 국내 반도체 ETF 순매수 규모도 100~200억원에 이르는데, 증권업계에선 해당 ETF에 편입된 소부장 기업에 주목한 것으로 분석합니다.
2차전지 붐을 경험한 개인투자자들이 소부장 기업의 중요성을 빠르게 학습하고, 투자에 반영했다는 겁니다.
실제 2차전지가 강세장에서 더욱 주목받은 건 LG에너지솔루션과 같은 셀 기업보다 에코프로비엠, 엘앤에프와 같은 소재 설비 기업이었습니다.
[조상준 / 타임폴리오자산운용 ETF본부 부장 : 2차전지 사례에서 봤다시피 셀 3사보다는 밑에 있는 소부장들이 더 잘 갔잖아요. 그런 비슷한 심리가 투영된 것 같고요. 개별종목 리스크를 안고 가기보다는 분산투자하는 ETF로 조금 더 많이 몰리는…]
실제 글로벌 반도체 시장은 설계와 생산 등 역할이 국가별로 분업화됐었지만, 최근 우리나라를 비롯해 미국과 일본, 유럽도 자국의 반도체 역량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전략을 재편하고 있습니다.
개인투자자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소부장 기업에만 집중 투자하는 '반도체 소부장 ETF'도 국내에서 처음으로 출시됩니다.
[박수민 / 신한자산운용 ETF자산팀장 : 우리나라에서도 정부가 적극적으로 소부장에 대해서 지원하겠다…아무래도 장비라든지 소재, 부품 이런 쪽에 수혜가 전가될수 밖에 없거든요. 반도체 소부장과 가장 밀접한 사업을 영위하고 있고, 시장에서 많이 관심을 두고 있는 기업들을…(편입한 ETF를 출시합니다.)]
하반기부터 반도체 업황이 개선될 것이란 '반도체 바닥론'이 힘을 얻는 가운데 소부장 기업으로 발 빠른 개인투자자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정호진입니다.
영상편집: 강다림, CG: 김미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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