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애니메이션 '스즈메의 문단속'이 크게 인기를 끌면서 원작 소설까지 출간 3개월 만에 20만부의 판매고를 올렸다. 애니메이션 '더 퍼스트 슬램덩크'의 흥행 돌풍에 힘입어 '슬램덩크' 만화 단행본까지 인기리에 팔려나간 현상이 재연되고 있는 것이다.
22일 만화출판사 대원씨아이에 따르면 '스즈메의 문단속' 원작 소설 단행본 2종의 판매 부수는 21일 기준 약 20만부를 기록했다.
'스즈메의 문단속' 원작 소설은 애니메이션 영화를 만든 신카이 마코토(新海誠) 감독이 직접 썼다. 국내에서는 지난 1월 말에 출간됐고, 애니메이션 흥행에 힘입어 이달 둘째 주 교보문고와 예스24 베스트셀러 2위까지 올랐다.
대원씨아이 관계자는 "당초 애니메이션이 1월 개봉할 것으로 예상해 미리 준비했고, 개봉 전에도 기대 심리로 구입하는 사람이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며 "3개월 만에 이만큼 팔린 것은 상당히 많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판매고는 신카이 마코토 원작소설 박스 세트 및 공식 굿즈 크라우드 펀딩을 제외한 것이다. 대원씨아이 산하 단행본 출판브랜드 니들북·하빌리스가 지난달 14일부터 29일까지 와디즈에서 진행한 펀딩은 단 하루 만에 2억을 넘겼고, 총 펀딩액은 5억1천만원을 넘겨 와디즈 출판 부분 역대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세트에는 '스즈메의 문단속'을 비롯해 '날씨의 아이', '너의 이름은.', '언어의 정원', '별을 쫓는 아이', '초속 5센티미터', ' 구름의 저편, 약속의 장소', '별의 목소리' 등 신카이 감독의 소설 8종이 담겼다.
지난 2월 25일부터 서울 마포구 비온 카페에서 연 '스즈메의 문단속' 콜라보레이션 카페 매출액도 5억원을 넘긴 것으로 알려졌다.
'스즈메의 문단속'은 여고생 스즈메가 의자로 변한 소타와 함께 재난을 부르는 문을 닫으러 모험에 나서는 이야기를 담은 애니메이션이다. 국내에서는 지난달 8일 개봉했으며, 단 38일 만에 국내 개봉 최고 흥행 일본영화로 자리매김했다.
'스즈메의 문단속' 애니메이션 누적 관객 수는 20일 기준 476만여 명이다. 2017년 같은 감독이 내놓은 '너의 이름은.'의 기록 380만 명, '더 퍼스트 슬램덩크'가 기록한 451만명을 모두 앞지르고 국내에서 개봉한 일본 영화 중 가장 많은 관객을 동원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박근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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