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국내 증시가 가파른 속도로 상승세를 하면서 상장 시가총액이 341조원 넘게 불어난 가운데 간판 대형주들의 시총 순위에 지각변동이 일어났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와 코스닥지수 시가총액은 지난 21일 기준 각각 2천11조3천959억원과 408조8천587억원으로 모두 2천420조2천546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작년 말의 2천79조1천362억원보다 341조1천184억원(16.4%) 증가한 것이다.
코스피 시총은 1천766조5천331억원에서 2천11조3천959억원으로 13.86% 늘어났다. 특히 작년 말 312조6천31억원이던 코스닥 시총이 현재 408조8천587억원으로 증가하면서 증가 폭이 30.79%로 코스피의 두 배를 웃돈다.
두 시장 모두 올해 2차전지 초강세로 관련주가 대거 상위권에 진입했으며 자동차 관련주도 수출 덕분에 약진했다. 엔터테인먼트 종목들은 대거 자리를 바꿔 앉았다. 금리 인상에 따른 부침을 겪은 국내 대표 성장주와 금융주의 순위가 낮아졌다.
코스피 시총 상위 20위까지 대형주 순위를 보면 1위는 여전히 삼성전자로 시총 규모가 330조1천290억원에서 392조2천147억원으로 62조원 늘어났다. SK하이닉스가 삼성바이오로직스를 제치고 3위로 오른 것을 제외하면 1∼7위까지는 시총 40조원이 넘는 종목들로 순위도 큰 변동이 없었다.
기아가 작년 말 9위에서 8위로, 10위권 밖에 있던 POSCO홀딩스가 9위로 올라갔다. 네이버는 8위에서 10위로 밀려났으며 카카오는 포스코퓨처엠(11위) 다음의 12위로 떨어졌다.
시총 규모를 보면 POSCO홀딩스(33조4천902억원), 네이버(31조2천185억원), 포스코퓨처엠(29조3천973억원), 카카오(25조8천35억원) 등이다. 다음으로 현대모비스는 15위에서 14위로 한 계단 높아졌으며 LG전자는 19위에서 18위로 올라갔다. 삼성물산 순위가 13위에서 16위로, SK이노베이션은 17위에서 19위로 내려갔다.
코스피 시총 순위 20위 종목이 작년 말 SK에서 LG로 바뀌었다. 금융 대표주자인 KB금융(15위)과 신한지주(17위)는 한 계단씩 내려갔고 삼성생명은 20위권 밖으로 나갔다.
코스닥시장에선 1∼20위 대형주 간 지각변동이 일어났다.
에코프로비엠이 작년 말 2위에서 셀트리온헬스케어를 밀어내고 시총 1위 대장주에 올라섰다. 시총 규모는 코스피 12위 카카오보다 많은 26조6천509억원의 작년 말(9조75억원)의 3배에 이른다. 2위는 에코프로, 3위 셀트리온헬스케어, 4위 엘앤에프, 5위 HLB 등 순으로 재편됐다.
반면 작년 말 4위에 있던 카카오게임즈는 7위로 내려갔고 펄어비스는 6위에서 10위로 밀려났다.
스튜디오드래곤이 작년 말 8위에서 17위로 강등됐으며 CJ ENM은 20위권 밖으로 나갔다. JYP엔터테인먼트(JYP Ent.)는 시총 규모가 작년 말 2조4천억원대에서 최근 3조원대로 늘어나면서 순위도 10위에서 8위로 올라갔으며, 경영권 분쟁을 겪은 SM엔터테인먼트(에스엠)는 시총이 1조8천억원에서 2조4천억원 수준으로 늘어나면서 16위에서 11위가 됐다.
코스닥 20위권에 레인보우로보틱스(18위·1조9천963억원), 카나리아바이오(19위·1조8천488억원), 하림지주(20위·1조8천268억원) 등 종목이 진입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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