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들어 코스닥 강세장을 주도한 건 개인 투자자들로 나타났다.
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1월 2일부터 이달 21일까지 개인의 코스닥시장 누적 순매수액은 6조1천278억원에 이른다.
같은 기간 기관과 외국인, 기타법인은 모두 코스닥시장에서 순매도세를 보였다. 기관의 순매도액은 3조7천911억원으로 가장 컸고, 기타법인도 1조4천41억원어치 주식을 팔아치웠다. 외국인 역시 9천393억원 매도 우위였다.
개인의 코스닥시장 누적 순매수액 가운데 빚을 내 투자하는 '빚투' 비중은 절반가량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올해 들어 코스닥시장에서의 신용거래융자 잔고 증가분은 2조7천8억원에 달한다. 개인투자자 순매수액의 44%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지난해 말 7조7천609억원이던 코스닥시장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꾸준히 늘어 3월 말 유가증권시장 신용거래융자 잔고액을 넘어섰고, 이달 10일엔 10조원선도 돌파했다.
박소연 신영증권 연구원은 "2020년과 2021년 개인투자자의 코스닥시장 순매수액은 각각 16조3천억원, 10조9천억원이었으나 신용융자 증가액은 순매수대금의 27%, 12.8%에 불과했다"며 "신용융자가 늘긴 했어도 예탁금 증가가 동반된 현금매수가 훨씬 많았다"고 분석했다.
이어 "올해처럼 신용융자 증가액이 개인 순매수대금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다는 것은 단기 레버리지 베팅이 코스닥시장 강세에 큰 영향을 미쳤으며 갑작스럽게 신용융자가 청산되는 상황이 오면 후폭풍이 클 수도 있다는 의미"라고 강조했다.
(자료사진=연합뉴스)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