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세계 경제·금융 컨퍼런스’ 27일 개최...'물가·경기·금융불안' 트릴레마 해법 찾는다

서형교 기자

입력 2023-04-24 17:45  

그랜드하얏트 서울서 前 IMF 부총재 연설
세계 석학·경제 전문가 총출동


‘물가 안정, 경기 부양, 금융불안 해소.’ 올해 세계 경제가 직면한 ‘트릴레마(삼중 딜레마)’다. 근원 인플레이션(에너지·식품 등을 제외한 물가상승률)이 더딘 둔화 흐름을 이어가면서 각국 중앙은행의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하지만 물가를 잡기 위한 고강도 긴축은 경기 둔화, 은행 파산 등을 야기하면서 금융위기 불안을 키우고 있다.

세계 경제는 이런 위기에 어떻게 대응해야 할까. 그 해답을 찾기 위해 세계적 석학과 경제 전문가들이 모인다.

한국경제TV와 한경미디어그룹이 주관하는 ‘2023 세계 경제·금융 컨퍼런스’는 오는 27일 서울 한남동 그랜드하얏트 그랜드볼룸에서 열린다. 주제는 ‘가보지 않은 길, 새로운 시대의 시작’이다.

기조연설자로 나서는 존 립스키 미국 국가경제연구국 의장은 새롭게 정립된 세계 경제의 모습과 이에 대처하기 위한 각국 정부의 정책 흐름을 짚는다. 립스키 의장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국제통화기금(IMF) 수석부총재를 지내는 등 경제·금융 전반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는 평가를 받는다.

기조연설 후 1세션에선 조동철 한국개발연구원(KDI) 원장과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이 립스키 의장과 대담을 이어나간다. △글로벌 은행 위기가 언제까지 이어질지 △세계 경제 질서에는 어떤 영향을 미칠지 △각국의 재정·통화정책은 어떻게 변할지 등을 중점적으로 논의한다.

2세션에서는 중국 인민은행 통화정책위원을 지낸 리다오쿠이 칭화대 경제학과 교수가 발표자로 나선다. 최근 위기의 원인을 진단하고 대공황, 리먼브러더스 사태 등 과거 위기와 현재 상황을 비교한다.

이어 김중수 유한재단 이사장, 최상엽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가 리다오쿠이 교수와 대담을 통해 중국의 경제 과제와 미·중 갈등에 따른 정책 기조 변화 등을 다룬다. 정부와 한국은행이 올해 ‘상저하고’ 경기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하는 가운데, 실제 중국의 리오프닝이 한국 경제의 반등의 키가 될 수 있을지를 두고 열띤 토론이 있을 전망이다.

3세션에서는 미국 내 대표적인 ‘중국통’으로 꼽히는 스티븐 로치 예일대 경영대 석좌교수가 발표자로 나선다. 미·중 갈등의 향방과 위기 상황에서의 투자 전략을 중점적으로 논할 계획이다. 로치 교수는 최근 신간에서 “미국과 중국에 팽배했던 가짜 뉴스의 충돌이 없었다면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두 나라의 패권전쟁은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라며 “미중 관계가 정보 왜곡으로 악화됐으며 위험할 정도로 잘못된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3세션의 토론자로는 박종학 베어링자산운용 한국법인 대표와 박세익 체슬리투자자문 대표가 참여한다. △미·중 갈등이 세계 증시에 미치는 영향 △향후 반도체 업종을 비롯한 국내 증시 전망 △개인투자자의 자산배분 전략 등을 주제로 깊은 논의가 이뤄진다.

마지막 4세션 발표는 세계 최고 미래전략가로 꼽히는 제이슨 솅커 프레스티지 이코노믹스 회장이 맡는다. 향후 세계 경제와 산업을 주도할 주요 기술과 미래 동향을 짚는다.

이어 주현 산업연구원장과 이화영 LG AI연구원 상무가 대담자로 나선다. 펜데믹 이후 국내 산업의 변화와 블록체인·인공지능(AI)·로봇 등 미래 유망 산업에 대한 의견을 나눈다.

‘2023 세계 경제·금융 컨퍼런스’ 인터넷 홈페이지에 접속하면 사전등록을 비롯해 컨퍼런스에 대한 자세한 사항을 확인할 수 있다. 사전등록은 26일 오후 6시까지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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