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비트코인 강세론자 "당국 규제에 암호화폐 산업은 끝났다"

입력 2023-04-25 13:41  



비트코인이 금을 대체하고 20만 달러까지 오를 것으로 예측한 유명 비트코인 강세론자 차마스 팔리하피티야가 미국에서 암호화폐 산업은 끝났다는 비관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24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차마스 팔리하피티야는 최근 한 팟캐스트에 출연해 “암호화폐는 미국에서 죽었다”고 밝혔다.

팔리하피티야는 암호화폐의 몰락을 규제 당국의 탓으로 돌렸다. 그는 “미국 규제 당국이 암호화폐 업계의 악당들을 추적하는 과정에서 점점 더 공격적으로 나섰다”고 강조했다.

게리 겐슬러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은 최근 “암호화폐 거래 플랫폼이 엄격한 미국 증권법을 준수해야 한다”고 밝혀 현행법으로도 암호화폐 산업을 규제하는 것이 가능하다고 공언했다.

그는 또한 최근 실리콘밸리은행(SVB)의 붕괴를 암호화폐 산업과 연결했는데, 팔리하피티야는 이에 대해 “겐슬러가 심지어 은행 위기를 암호화폐 탓으로 돌렸다”며 “미국 당국은 암호화폐에 단호하게 총을 겨누고 있다”고 말했다.

SEC는 자신들이 미등록 증권 판매의 혐의를 제기한 암호화폐 회사와 프로젝트를 억누르면서 암호화폐 산업에 대한 엄격한 집행을 강화했다. 지난 2월, SEC는 고객 자산을 보관할 수 있는 암호화폐 회사를 변경하는 규칙을 제안했다.

이후 지난 3월 SEC는 미국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에 사법 제재를 예고하는 ‘웰스 노티스’를 보냈는데, 이는 일반적으로 기소 전 마지막 단계 중 하나로 미국 증권법 위반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회사에 경고하는 것이다. 지난주 SEC는 암호화폐 자산 거래 플랫폼인 비트렉스와 비트렉스의 전 CEO를 미등록 거래소 운영 혐의로 기소했다.

코인베이스의 CEO인 브라이언 암스트롱은 CNBC와의 인터뷰에서 “코인베이스가 SEC와 수년간 법정 투쟁을 준비하고 있으며 규제 명확성이 개선되지 않으면 미국 외부로 이전하는 것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비트렉스는 이미 “지속적인 규제 불확실성으로 인해 미국 사업을 중단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한편 팔리하피티야는 2021년 초 CNBC에서 비트코인이 당시 3만9천 달러에서 10만 달러, 그 다음에는 20만 달러까지 오를 것이라고 예측한 바 있다. 그는 “5년이 될지 10년이 될지 언제인지는 모르겠으나 거기까지 갈 것”이라며 “그 이유는 이 모든 일이 일어나는 것을 볼 때마다 우리는 우리 지도자들을 예전만큼 신뢰할 수 없다는 것을 상기시켜주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비트코인 가격이 사상 최고치를 찍기 직전 2021년 말 그는 “비트코인이 금을 효과적으로 대체했다”고 주장했다. 비트코인은 현재 사상 최고치에서 약 60% 하락한 2만7천 달러가 조금 넘는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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