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랫폼 이해상충 해결"...코스콤, 알고리즘 심사 확대

입력 2023-04-25 19:07   수정 2023-04-25 19:08

    <앵커>
    다양한 플랫폼에서 각종 금융 상품들을 비교 추천해주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죠.

    하지만 플랫폼에서 노출하는 순서나 방식에 따라 금융 소비자들의 편익보다 플랫폼사의 이익이 더 커질 수도 있는데요.

    이런 금융 플랫폼 서비스의 이해상충 문제를 코스콤이 알고리즘 심사를 통해 잡아내고 있습니다.

    오민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이달 초 금융위원회는 지난해 발표한 '온라인 예금상품 중개업' 시범운영에 이어 '플랫폼의 보험상품 취급' 관련 시범운영 방안을 발표했습니다.

    금융 비교 플랫폼 활성화로 금융사 간 경쟁을 확대해 예금금리, 보험료, 수수료 인하 등 소비자 편익을 증대하겠다는 목적입니다.

    하지만 플랫폼 내 상품 배치, 노출 순서 등으로 플랫폼 사업자의 수수료 이익이 달라질 수 있어 금융위는 비교 서비스 개시 전에 코스콤의 알고리즘 심사를 반드시 거치도록 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코스콤은 플랫폼의 상품 비교 알고리즘이 플랫폼 사업자와 금융 소비자의 이해상충을 방지하도록 반영되었는지 검증하게 됩니다.

    플랫폼 업체가 소비자에게 대출상품 목록을 제시하면서 얻는 이익보다 낮은 금리나 높은 한도와 같은 금융소비자 편익이 더 우선적인지 확인하는 겁니다.

    코스콤이 알고리즘 검증사로 선정된 배경에는 로보어드바이저 테스트베드에서 쌓은 알고리즘 검증 노하우가 자리하고 있습니다.

    코스콤은 지난 2016년부터 금융위로부터 위임받은 로보어드바이저 테스트베드 센터 운영으로 알고리즘 검증을 8년째 진행하고 있습니다.

    현재는 온라인 대출중개업과 온라인 독립자문업에 선적용되어 시행 중이나 이르면 올해 말부터 카카오나 네이버 등 더 다양한 플랫폼 사업자들이 검증 대상이 될 수 있습니다.

    [양훈석 / 코스콤 혁신금융기술심사팀장: 현재 대출 중개 (심사) 업무만 하고 있는데요. 카드 비교 추천, 은행 예·적금 금리 비교, 보험 비교 추천 서비스들이 (준비 중에) 있어서 저희가 관계 기관들과 협업해 심사 지침도 만들고 소비자 보호를 위해서 앞으로도 열심히 노력하도록 하겠습니다.]

    코스콤은 알고리즘 심사 업무와 함께 각종 핀테크 업체들의 입장을 금융 당국에 대변하고 금융 소비자들의 목소리를 시장에 전달하는 등 금융 서비스 생태계의 징검다리 역할도 수행하고 있습니다.

    한편 코스콤은 금융 소비자 보호 강화를 위해 알고리즘 검증 팀을 보강하는 등 확대되는 시장 수요에 맞춰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한국경제TV 오민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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