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방 책임공방 가열
SG증권 창구에서 쏟아진 매도폭탄이 오늘도 시장을 강타했습니다. 올 들어 랠리를 펼치며 한 단계 올라서려던 증시 전체에도 찬물을 부었습니다.
어제 하한가를 맞았던 8개 종목 가운데 6개는 또 다시 하한가를 맞으면서 이틀 만에 반토막이 났습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특정 테마에 대해 레버리지를 활용한 투자가 지나치다며 불공정거래가 있다면 조사해 엄단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송민화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SG증권발 매도폭탄은 오늘도 이어졌습니다.
어제 하한가를 맞았던 8개 종목 가운데 6개는 오늘도 하한가를 기록했고, 두 종목은 낙폭을 다소 줄였습니다. 하한가를 이틀 연속 맞으면서 주가는 순식간에 반토막이 나버렸습니다.
아직 하한가 직행의 구체적인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가운데 전문가들은 소수 세력에 의한 매도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강형구 /금융소비자연맹 사무처장 : (세력이) 수익을 쭉 올려놓고 빠지는 거거든요. 주가가 원위치를 찾아가는 중인데 이렇게 빠지면 개인은 대처가 안됩니다]
소수 계좌의 매매나 매도가 집중될 경우 공시 의무가 발생하는데, 다올투자증권과 서울가스, 선광은 전날 공시를 통해 소수계좌를 통한 매도가 집중됐다는 사실을 밝혔습니다.
증권가는 신용융자 잔고가 높은 종목은 투자에 주의해야 한다고 경고합니다.
[김정윤 / 대신증권 연구원 : 신용융자 잔고비율이나 신용융자 공여율, 매수 금액대비 신용매수가 높은 종목들은 전반적으로 투자를 자제할 것을 권고 드립니다]
개인 투자자들의 피해가 눈덩이처럼 커지자 금융감독당국도 칼을 빼들었습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오늘(25일), 임원회의에서 지나친 레버리지를 활용한 투자 자제를 강조하면서 불공정거래 혐의 개연성이 있는 종목에 대해서는 신속히 조사해 엄단하라고 지시했습니다.
이틀 연속 시장을 폭격한 이번 매도 폭탄 같은 사례가 추가로 더 있을지 모른다는 공포감이 커지는 가운데 투자 토론방에는 피해 손실과 책임공방을 둘러싼 갑론을박이 이어졌습니다.
한국경제TV 송민화입니다.
한국경제TV 증권부 송민화 기자
mhsong@wowtv.co.kr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