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최고경영자가 일본 5대 종합상사에 대한 투자를 늘리며 일본 주식 베팅을 확대한 가운데 크레디트스위스가 이러한 ‘버핏 스타일’의 일본 주식을 선정하고 나섰다.
18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크레디트스위스는 14일 투자 메모에서 “워런 버핏의 버크셔해서웨이는 일본 주식 5개 종목에 대한 지분을 늘렸는데, 이는 일본 투자자들에게 좋은 징조”라며 “이는 최근 버크셔해서웨이의 엔화 회사채 발행과 함께 일본의 가치 및 양질의 투자 기회에 이목을 집중하게 만들었다”고 밝혔다.
버핏은 11일 “5개의 일본 무역 회사에 대한 지분을 늘렸다”며 “추가 투자를 고려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버크셔해서웨이는 미쓰비시, 미쓰이, 이토추, 마루베니, 스미토모의 지분을 모두 7.4%로 늘렸다.
버핏이 가치주와 배당이 많은 기업을 선호하는 것은 유명하다. 이 5가지 주식은 버핏의 이러한 주식 선택 기준을 충족한 것으로 보인다. 이들은 평균보다 낮은 포워드 주가수익비율(PER) 6.8의 가치주이며, 무엇보다 일본에 상장된 동종 기업보다 더 나은 기대 배당수익률을 가지고 있다.
버핏은 2020년 8월 이 주식들을 처음 인수했고, 5개 중 4개가 그의 첫 매입 이후 두 배 이상 상승했다.
크레디트스위스 애널리스트들은 “‘버핏 스타일의 선택’, 즉 버핏 보유 주식의 전형적인 특성을 가진 일본 주식을 선별했다”고 밝혔다. 버핏의 5가지 보유 주식을 제외한 다른 6가지 주식은 소지쯔, 일본특수도업, 스미토모임업, 코스모에너지, 하세코, 야마토공업이 선정됐다.
크레디트스위스는 수익률에 따른 가치, 긍정적인 현금 유동성에 따른 품질, 이자 지급 보장에 따른 안전성 그리고 꾸준한 배당금 지급을 기준으로 이 주식들을 선별했다고 밝혔다.
한편 일본 증시는 ‘버핏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은“버핏이 일본 종합상사 보유 지분을 확대했다고 밝힌 이후 해외 투자자들의 일본 주식 매수가 늘었다”고 20일 보도했다.
도쿄증권거래소가 발표한 4월 10일~14일 투자부문별 매매 동향에 따르면 해외 투자자는 일본 현물 주식을 1조494억엔(10조4천200억원) 규모로 순매수했다. 주간 순매수액 기준으로 2013년 11월 이후 약 9년 반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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