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과 후 전쟁활동’ 안도규가 최강 빌런으로 등극했다.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방과 후 전쟁활동’은 동명의 인기 네이버 웹툰이 원작으로, 하늘을 뒤덮은 괴생명체의 공격에 맞서 싸우기 위해 입시 전쟁이 아닌 진짜 전쟁을 시작한 고3 학생들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
극중 안도규는 상점 집착남 국영수 역을 맡았다. 국영수는 전쟁이 벌어지고 있는 상황에도 오직 수능에만 혈안이 되어있어 위기의 순간 자신의 안위만 걱정하는 이기적인 인물이다.
소속사 측에 따르면 첫 등장부터 원작 웹툰과 높은 싱크로율로 시선을 사로잡은 안도규는 2대 8 가르마 헤어와 뿔테안경 스타일링, 그리고 8kg 체중 감량을 통한 마른 몸까지 준비하며 캐릭터가 교차 편집되어 보일 정도로 섬세하게 신경 썼다.
디테일은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열등감이 서린 눈빛, 소심한 말투와 행동을 이질감 없이 해내며 지질한 국영수 그 자체로 분했다.
평소 자격지심에 휩싸여 있는 캐릭터인 국영수는 매 회차마다 소소한 분노를 유발해왔다. 오로지 상점과 안위가 우선이기에 다시 집으로 돌아갈지 말지에 대해 투표를 할 때도 대피소에 도착하지 못한 친구들을 구하러 갈 때도 벌점을 받을 수도 있을 것이란 생각에 일체 행하지 않았다.
특히 짝사랑하던 차소연(신수현 분)이 조장수(윤종빈 분)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던 것을 스킨십 하는 것으로 오해하고 그 일로 차소현과 말다툼을 하다 자격지심이 폭발, 권일하(김수겸 분)을 살해하며 극의 긴장감을 끌어올렸다.
악행은 이에 그치지 않았다. 자괴감에 빠진 국영수는 시시각각 변화되는 감정을 격하게 표출하며 친구들에게 총을 겨누고 결국 파국 엔딩으로 치닫게 했다.
이렇게 안도규는 국영수를 통해 ‘방과 후 전쟁활동’에서 최강 빌런으로 등극, 캐릭터를 완벽하게 소화했다는 평을 받았다.
단순하게 악행을 저지른 것이 아니라 이기적인 국영수 캐릭터의 서사에 개연성을 부여하며 설득력 있게 표현한 안도규.
아역을 시작으로 차근차근 필모그래피를 채워온 안도규의 열정과 노력이 이러한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낼 수 있던 이유다.
‘방과 후 전쟁활동’으로 자신의 이름 석 자를 알리기 시작한 안도규의 다음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
한국경제TV 디지털이슈팀 유병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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