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수의업계 제휴 등 협력 강화
펫보험 활성화 방안 조속히 마련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반려동물 진료항목, 등록제 관련 인프라가 아직 부족해 보험상품 개발에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금융위원회는 28일 코리안리 대강당에서 보험연구원이 주최하고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 손해보험협회 등이 후원해 여러 관계기관 및 이해 관계자가 참여하는 반려동물 헬스케어 산업과 보험의 역할 강화 세미나가 진행됐다고 밝혔다.
김 부위원장은 축사를 통해 "팬데믹 퍼피(Pandemic puppy)라는 말이 생길 정도로 반려동물 양육가구가 증가해 동물 의료비 수요도 높아진 상황"이라며 "펫보험이 반려동물 양육비, 진료비 경감과 관련 산업 발전에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개, 고양이 등 반려동물은 지난 2018년 635만 마리에서 지난해 799만 마리로 증가했다.
김 부위원장은 "정부는 반려동물 등록률 및 유효성을 높이고 진료항목 체계 등 개선을 위해 관계부처 및 기관 간 협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보험사와 동물병원의 제휴를 통해 간편하게 반려동물을 등록하고 보험도 가입하면서 청구서류도 전송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한다면 한층 편리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부위원장은 "소비자는 다양하고 저렴한 보험상품을 이용할 수 있게 되고 동물병원 및 관련 산업계는 펫 산업 시장 확대를 통해 수익성 제고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 자리에 참석한 차수환 금융감독원 부원장보는 "펫보험 상품 개발을 적극 지원하고 펫보험 가입, 보험금 청구 등의 과정에서 다양한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등 소비자 편의성을 제고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반려동물보험의 실효성 강화'를 주제로 발표한 강상욱 삼성화재 수석은 "진료항목 정비 및 반려동물 등록 확대, 청구 편의성 제고 등 인프라 구축에 기반해 보장범위가 넓고 다양하면서 합리적인 보험료 수준의 상품 개발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은주 메리츠화재 수석은 "보험사가 동물병원과 제휴 관계 구축 등을 통해 보험금 청구 시스템 개선, 진료기록 및 서류 확인, 동물병원에서 반려동물보험 판매 확대 등을 검토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 김정은 스몰티켓 대표는 "반려동물 건강관리 프로그램 등에 강점을 가진 전문 플레이어 등이 진입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내놨다.
정부는 향후 펫보험 활성화와 관련한 관계 기관 및 이해 관계자의 의견을 수렴해 제도 개선 방안을 반영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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