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육군이 최근 헬기 충돌 사고가 잇따르자 필수 임무에 필요한 경우를 제외한 항공기 운항을 전면 중단했다.
29일(현지시간) AP 통신과 영국 BBC 방송 등 외신에 따르면 제임스 매콘빌 미 육군 참모총장은 전날 성명에서 비행사들의 안전 훈련이 끝날 때까지 항공기 운항을 전면 중단한다고 밝혔다.
현역병은 5월 1∼5일 사이에, 주 방위군과 예비군은 5월 말까지 안전 훈련을 마쳐야 한다. 각 부대가 훈련 완료를 보고하면 정상 작전으로 돌아간다.
미국에서는 이달 27일 11공수사단 25항공연대 소속 AH-64 아파치 헬기 2대가 훈련을 마치고 복귀하는 길에 알래스카 상공에서 충돌하면서 3명이 숨지고 1명이 다쳤다.
지난달 20일에도 켄터키주에서 수송용 블랙호크 헬기 2대가 야간 훈련 중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해 장병 9명이 사망했다. 앞서 2월에도 알래스카에서 아파치 헬기 이륙 중 사고로 장병 2명이 다쳤던 것으로 전해졌다.
군당국은 원인 조사를 진행 중이다. 다만 군 관계자들은 이러한 사고 간에 연관성이 있다고 볼 만한 징후는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매콘빌 참모총장은 "사고로 목숨을 잃은 장병들에게 깊은 애도를 표한다"며 "안전 절차와 훈련 규정을 재검토하고, 최고 수준의 안전과 숙련도로 훈련·운영하는 게 얼마나 중요한 일인지 그들의 희생으로 알게 됐다"며 "장병들이 부여받은 임무를 안전히 완수하는 데 필요한 지식과 훈련을 쌓도록 안전과 훈련 규정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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