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종원(노스페이스 클라이밍팀)이 2023 국제스포츠클라이밍연맹(IFSC) 월드컵 2차 대회에서 동메달을 차지했다.
천종원은 30일 서울시 중랑 스포츠클라이밍 경기장에서 열린 대회 남자 볼더링 결승에서 메흐디 샬락(프랑스·2T3Z 2 7)과 도모아 나라사키(일본·2T3Z 6 10)다음으로 '2T2Z 2 2'의 기록으로 3위를 차지,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지난 23일 일본 하치오지에서 끝난 월드컵 1차 대회 볼더링에서 6위에 랭크됐던 천종원은 홈 무대에서 열린 시즌 두 번째 월드컵에서 첫 메달의 기쁨을 맛봤다.
천종원은 결승에서 4개의 과제 중 2개를 2차례 시도 끝에 완등하고, 2개의 존을 2번의 시도에서 잡아냈다.
함께 결승에 나선 이도현(블랙야크)은 '1T2Z 2 9'(4개의 과제 중 1개를 2번의 시도 끝에 완등하고 2개의 존을 9차례 시도해 잡음)의 기록으로 4위에 올랐다.
다만 여자부에서는 우리나라 선수가 한 명도 결승에 진출하지 못해 메달권에 들지 못했다.
기대를 모았던 서채현(노스페이스 클라이밍팀·서울시청)은 손목 부상의 여파로 예선에서 29위에 그쳐 탈락해 아쉬움을 남겼다.
동메달을 따낸 천종원은 "코로나19 이후로 처음 입상하게 됐다. 그동안 마음고생을 많이 했었다"라며 "슬럼프라고 느낄 때도 많았는데, 이번 대회에서 메달을 획득해 정말 기쁘다"고 말했다.
그는 "경기력에 대한 자신감도 올라갔다. 올해 아시안게임과 내년 파리올림픽 출전권 티켓 획득을 위해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28일 치러진 남녀 스피드 종목에서는 신은철(24·광주실내암벽)과 정지민(19·노스페이스클라이밍팀)이 나란히 한국신기록을 세웠지만 각각 남자부 5위와 여자부 8위로 메달권에 진입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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