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4년 새 국내 상용 전기차(EV) 신차 등록 대수가 폭발적으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일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지난해 상용 전기차 신차 등록 대수는 4만574대로, 2018년 147대에 비해 무려 276배로 증가했다.
상용 전기차는 2019년에 1천656대, 2020년 1만5천380대, 20211년 2만8천897대 등 매년 가파르게 증가했다.
올해 들어서도 상용 전기차 증가세는 이어지고 있다. 지난 1∼3월 상용 전기차 신차 등록 대수는 1만5천32대로 이미 작년의 37%를 넘었다. 이는 작년 같은 기간(8천766대)보다 71.5% 증가한 수치다.
올해 1분기 승용 전기차 신차 등록 대수(1만9천154대)가 작년 1분기 1만9천87대에서 0.4% 늘어나는 데 그친 것과 대비된다.
대부분 트럭인 상용 전기차는 저렴한 유지비와 디젤차에 적용되는 강화된 규제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점이 강점으로 꼽힌다. 이 때문에 소상공인과 자영업자의 관심을 받고 있다.
또 차박(차에서 숙박) 여행 수요가 높아지며 상용차를 캠핑카로 개조하는 경우가 많아진 점 등도 판매량을 끌어올렸다.
특히 2019년 12월과 2020년 1월 현대차 '포터Ⅱ 일렉트릭'과 기아 '봉고Ⅲ EV'가 잇따라 시장에 나오면서 전기 트럭 판매는 급증했다. 실제 2020년에만 포터Ⅱ가 9천37대, 봉고Ⅲ가 5천357대 팔렸다.
올해 1분기 신규 등록된 상용 전기차 중에서도 포터Ⅱ가 7천401대, 봉고Ⅲ가 6천757대로 압도적인 '투톱'을 차지했다. 이 기간 등록된 상용 전기차 가운데 두 차종이 차지하는 비중은 94.2%에 달한다.
이어 중국 신위안의 화물 밴 '이티밴'(217대), 중국 동풍소콘의 '마사다 밴'(211대), 현대차 전기버스 '일렉시티'(127대) 등이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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