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은행권에 대한 불안 심리가 커지면서 암호화폐에 투자한 미국인이 증가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시장조사업체 모닝컨설트의 4월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미국인 22%가 최소 한 종류 이상의 암호화폐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가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난 1월보다 3%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비트코인이 미국인 100명 중 16명꼴로 보유해 가장 인기 있는 암호화폐로 꼽혔고, 나머지는 이더리움(12%), 바이낸스코인(8%) 등 순이었다.
암호화폐 보유의 증가는 실리콘밸리은행과 시그니처은행, 퍼스트리퍼블릭은행 등 은행들의 잇단 파산의 여파일 가능성이 크다고 포브스는 분석했다.
높아진 관심 속에 투자자들이 언젠가 전통적 금융 상품과 서비스를 대체할 것으로 믿는 암호화폐는 지난주 상승세를 나타냈다.
블룸버그갤럭시암호화폐지수(BGCI)는 4.69% 상승했고, 비트코인은 7.64% 올랐다.
모닝컨설트 조사에 따르면 미국인 4명 중 1명 이상이 다음 달 비트코인 보유량을 늘릴 것이라고 응답했다.
투자자들은 암호화폐뿐 아니라 금으로도 시선을 돌리고 있다. 뉴욕 증시의 금광기업지수(NYSE Arca Gold Miners Index) 시가총액은 지난 1월 10일 이후 410억달러(약 54조 원) 불어났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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