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LB는 자사의 미국 자회사 베리스모(Verismo Therapeutics)가 차세대 CAR-T 치료제 'SynKIR-110'에 대한 환자 모집을 시작하며, 임상1상이 본격화됐다고 3일 밝혔다.
앞서 베리스모는 지난 2일 현지 언론을 통해 펜실베니아 대학병원에서 메소텔린 과발현 중피종, 담관암, 난소암을 적응증으로 환자 모집이 시작됐다고 밝혔다. 베리스모는 지난해 9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임상1상을 승인받은 데 이어 4월에는 FDA로부터 희귀질환인 중피종에 대해 패스트트랙을 지정받은 바 있다.
'SynKIR-110'은 베리스모의 'KIR-CAR' 플랫폼을 통해 개발된 신약물질이다. 'KIR-CAR'는 자연살해(NK) 면역세포의 수용체 구조와 유사한 '멀티체인' 수용체를 T세포에 발현시켜 만든 CAR-T 치료제 플랫폼으로, 체내 신호전달물질인 'DAP12'를 자극한다. 'DAP12'는 T세포나 NK세포가 암이나 감염 세포를 효과적으로 살상할 수 있게 활성신호를 자극하는 단백질이다.
T세포는 강력한 면역세포지만 만성 질환의 항원에 장기간 노출되면 일명 'T세포 탈진'이 일어나 면역치료 효과가 크게 떨어지는데, KIR-CAR 플랫폼은 마치 스위치를 작동시키듯 필요한 상황에서만 T세포를 활성화시켜 면역치료 효과를 높여준다.
'STAR-101' 임상을 주도하고 있는 탄이(Tanyi) 펜실베니아 의과대학 교수는 "이번 임상을 통해 SynKIR-110이 악성 중피종, 담관암, 난소암으로 고통받고 있는 환자들에게 새로운 치료옵션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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