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S23 시리즈 처럼 제품을 조기 출시해 반도체발 실적 충격을 최소화하겠다는 전략입니다.
정재홍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삼성전자가 하반기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Z폴드5와 Z플립5 출시 일정을 앞당길 예정입니다.
신제품 공개 행사인 언팩 일정도 2~3주 정도 빨리 진행하는 방안을 내부 검토 중입니다.
지난해 8월10일 행사를 진행했기 때문에 올해 언팩은 7월 넷째주가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통상 신제품 발표 이후 보름 가량 시간을 두고 정식 출시 된다는 점에서 7월말 공개·8월 중순 판매가 유력합니다.
이 경우 3분기에 신제품 판매 효과가 반영돼 삼성전자의 실적 방어가 가능합니다.
앞서 삼성은 갤럭시S23 시리즈를 열흘 정도 앞당겨 내놨고, 이에 출시 한달 동안 전작 대비 10% 이상 판매량이 늘면서 조기 출시 효과를 톡톡히 봤습니다.
그 결과 1분기 4조 6천억 원에 달하는 반도체 적자를 스마트폰이 메꿔주면서 전사 영업손실을 피했습니다.
시장에서는 지난해 삼성전자가 폴더블폰 1천만 대를 판매한 것으로 추정합니다.
올해는 폴더블폰 시장 규모가 커지면서 판매량이 20% 정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박진석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연구원: (삼성전자 폴더블폰 출고량이) 2023년에는 1,200만 대 수준으로 증가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오포와 비보 등 중국 제조사들이 내수 시장에서 벗어나 전 세계로 출시 국가를 늘리고 있고, 구글까지 폴더블폰 시장에 뛰어 들고 있습니다.
중국을 제외한 전 세계 폴더블폰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삼성전자로서도 안심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삼성전자는 Z플립5의 외부화면을 3인치 이상으로 키우는 등 제품 경쟁력을 키워 점유율 방어에 나설 방침입니다.
스마트폰 사령탑인 노태문 사장은 2월 언팩 행사에서 폴더블폰 시리즈도 지난해 대비 두 자릿수 성장을 자신했습니다.
반도체 적자 공포가 하반기까지 이어지는 가운데 실적방어가 필요한 삼성이 폴더블폰 조기 출시 카드를 꺼내들었습니다.
한국경제TV 정재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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