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군 무인기(드론)가 최근 일주일 사이에 2번째로 대만을 거의 한 바퀴 도는 순회 비행을 했다고 대만 국방부가 3일 밝혔다.
대만 국방부는 이날 오전 6시(이하 현지시간)까지 24시간 동안 포착된 중국 인민해방군의 대만 주변 동향을 담아 홈페이지에 올린 보고서에서 중국군 무인정찰기 BZK-005 1대의 움직임을 소개했다.
이에 따르면 BZK-005는 대만해협 중간선 북단을 넘은 뒤 시계 방향으로 대만 동북부, 동부, 남부 공역을 각각 통과한 뒤 서남부 공역을 거쳐 중국 연안으로 돌아갔다.
BZK-005는 최대이륙중량 1천250kg에 연속 체공시간이 40시간에 이르며, 8천m 상공에서 시속 150∼180km로 정찰 임무를 수행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앞서 지난달 지난 27일 오전 6시부터 28일 오전 6시 사이에는 중국군 TB-001 무인기 1대가 대만 방공식별구역(ADIZ)에 진입해 역시 대만을 거의 한 바퀴 도는 형태로 비행했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천친쾅 대만 국가안보국 부국장은 "현재까지 중국이 회색지대 충돌(평시와 전쟁 사이에 위치한 모호한 수위의 분쟁)을 유발하기 위해 드론을 사용할 계획임을 보여주는 정보는 없다"며 "우리는 조기 경보 시스템을 최고 상태로 유지하기 위해 동맹들과 함께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대만 국방부 홈페이지 자료)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한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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