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S&P500, 금리인상 종료 후 1년 동안 점진적 상승
연준의 0.25%p 금리인상이 결정된 가운데, 모두가 그 이후를 대비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CNBC도 연준의 긴축 종료가 도래한다면 강세장이 예측될 수 있다는 분석 결과를 재빠르게 내놨습니다. CNBC에 따르면, 지금까지 연준의 금리인상이 멈춘 시기를 기점으로, 약 한달에서 12개월에 걸쳐 점점 더 S&P500의 상승폭이 가팔라졌다고 합니다. 구체적으로, S&P500은 연준의 마지막 금리인상 이후 3개월과 12개월동안 각각 평균 8%와 21%의 상승률을 기록했습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보통 금리인상이 종료되고 난 일주일 뒤는 마이너스 수익률이 보고됐지만 점진적으로 한달 뒤, 3개월 뒤, 6개월 뒤, 그리고 1년 뒤는 쭉쭉 상승탄력을 받는다는 사실, 숫자로 확인해 보실 수가 있습니다. 특히 1997년이나 2018년 같은 경우는, 금리인상이 끝난 직후에는 저조한 모습을 보였던 S&P500이 1년 뒤에는 각각 39%와 27%에 달하는 상승률을 보여줬습니다.
그리고 이와 함께 CNBC는 은행위기나 미국 부채한도 문제 등과 같은 일련의 사건들이 포진돼 있지만, 닷컴버블이나 금융위기와 같은 일은 벌어질 확률이 낮으며, 이 일들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점차 나아질 것이니 너무 두렵게 여기지 말라고 전했습니다. 물론, 올해의 금리인상이 종료된다고 해도, 1997년이나 2018년처럼 가시적인 상승세를 나타낼지, 혹은 2006년처럼 가랑비에 옷 젖듯 조금씩 상승폭을 키워 갈 지는 두고봐야 하겠지만, 분명히 시간이 지남에 따라 미증시는 좋아지는 흐름을 나타낼 테니, 장기적으로 대비하라고 조언했습니다.
2. 씨티그룹 "올해 중반까지 美 증시 10% 하락 예상"
핌코 CEO "美 경제, 연말까지 경기침체와 함께 연착륙 예상"
웰스파고 "美 경제 아직까지 경기침체 조짐 없어"
이번에는 CNBC가 공개한 전문가들의 증시 전망 묶어서 살펴보겠습니다. 먼저, 씨티그룹은 미 증시가 올해 중반까지 약 10% 하락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기업들의 하반기 실적이 흔들리기 시작할 것이라는 인식이 약세장을 이끌 것이라고 덧붙였고요, 또 미국의 최종금리는 생각보다 더 오랜 기간 동안, 더 높은 수준에 머물러 있을 것이라고 설명하기도 했습니다. 궁극적으로 5.5%에서 5.75%에 정도라고 내다봤는데요, 이후 연말쯤 연준이 긴축종료를 선언한다면, 기준금리가 4.5%까지 내려올 것으로 본다고 예측했습니다.
그런가하면, 세계 최대 채권운용사 핌코의 엠마누엘 로만 CEO는 미국 경제가 연말까지 경기침체와 함께 연착륙할 것이라고 관측했습니다. 로만 CEO는 미국 경제에 세 가지 일이 동시에 일어나고 있는 상황이라며, 우선 해결돼야 하는 가장 큰 문제로는 부채 한도가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결국은 해결되겠지만 미국 시장은 6월 중순, 혹은 7월 중순까지 극심한 변동성에 시달릴 것이라며, 은행권 혼란을 언급했습니다. 중국과의 지정학적 문제도 위험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웰스파고는 미국 경제에 아직 경기침체 조짐은 보이지 않는다고 분석했습니다. 일부 경제지표들은 경기둔화를 시사하고 있지만, 고용지표는 강력하다고 재차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은행주들의 급락이 우려되는 부분은 있지만, 연준이 이를 충분히 고려하고 있기 때문에, 투자자들이 걱정하는 것만큼 더 심각한 상황으로 치닫지는 않을 것이라고 안심시켰습니다.
3. 체그 주가, 챗GPT 영향으로 급락 이후 반등
BoA "피어슨, 체그같은 주가 하락 없을 것"
학생들의 챗GPT 사용 증가로 매출이 급감해, 주가의 폭락을 면치 못했던 체그가 오늘 10%대 반등했습니다. 현재 체그 주가는 10달러 선에 형성돼 있는데요, 10%대 상승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월요일 종가였던 17달러에는 한참 미치지 못하는 모습입니다. 주가가 50% 가까이 떨어졌던 이번 체그 사태를 두고 체그 CEO는 매우 과장된 일이라고 일축했습니다. 또, 체그는 이번 달에 GPT-4에 기반을 둔 AI 플랫폼인 체그메이트를 출시할 예정인데요, 이 역시 불확실성이 예측된다는 전문가들의 분석과는 달리, 체그는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습니다. 또, 주가 급락 이후, 파이퍼샌들러를 포함한 월가 대부분이 체그에 대한 목표가를 기존의 17달러에서 10달러 초반까지 크게 낮춘 데 반해, 이번 반등을 두고 일각에서는 체그의 잉여현금흐름과 주기적인 수익창출이 낙관적이라는 평가까지 조금씩 나오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런가하면, 체그 사태를 보고 동종업계에 공포감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뱅크 오브 아메리카가 교육과 학습기술 제공업체인 '피어슨'은 체그와 비슷한 일을 겪지 않을 것이라는 좋은 평가를 내놨습니다. 체그와 유사한 기업인 피어슨에 대해 투자의견을 시장수익률 하회에서 매수로 두단계나 높여잡았고요, 목표가도 885파운드에서 895파운드로 상향조정했습니다. 무려 18.7%라는 추가상승여력을 내다본 건데요, 뱅크 오브 아메리카는 피어슨이 6%대의 유기적인 성장과 함께 피어슨플러스 플랫폼의 가입자 수가 전년 동기 대비 3배나 증가했고, 자사주 매입도 좋은 결과를 도출할 것이라며, 피어슨이 상대적으로 자신감 있는 1분기 실적을 제공했고, 2분기부터도 흐름이 좋을 것이니, 체그를 보고 겁 먹지 말라고 당부했습니다.
4. 美 4월 민간고용 29만 6,000명…노동열기 재확인
美 4월 S&P글로벌 서비스업 PMI 53.6…1년래 최고
미국의 노동지표들이 헷갈립니다. 어제 나온 채용지표는 노동시장의 열기가 식어가는 것처럼 보였지만, 또 오늘 나온 고용지표는 노동시장이 여전히 탄탄함을 시사하고 있습니다. 미국의 4월 ADP 민간고용이, 전월 대비 29만 6,000명 늘어났는데요, 시장의 예상치였던 13만 3,000건을 크게 웃돌았습니다. 보시다시피 이번 민간고용의 지난달 대비 증가폭은 3월의 14만 5,000명에 비하면 거의 두 배 이상입니다. 이렇게 '깜짝' 고용 증가를 주도한 건, 레저와 접객업 부문이었습니다. 레저와 접객업에서는 한달간 무려 15만 4,000개의 일자리를 늘어났는데요, 교육과 의료 서비스서도 7만 건 가까이, 또 건설업에서도 5만 건 넘게 신규고용이 이루어졌습니다. 다만, 은행위기의 여파로 금융업 일자리는 2만 8,000개 정도 감소했고요, 제조업도 3만 8,000건 넘게 실업자가 발생했습니다.
이를 두고 전문가들은 연준이 지난 1년간 가히 공격적인 수준으로 금리를 올렸음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노동시장의 수요가 공급을 초과한다고 분석했습니다. 앞서 말씀드렸듯이 전날 나왔던 미국의 3월 채용공고가 3개월 연속 감소해, 거의 2년 만에 최저치를 찍은 것과는 대조적인 양상이죠? 빅테크들을 시작으로 대규모 정리해고가 여러 분야로 확대되고 있지만, 동시에 식당이나 술집 등 일부 서비스업들은 사람을 더 많이 들이고 있다는 모순적인 상황인 겁니다. 다만, 지난달 근로자들의 평균 임금은 전년 동기 대비 6.7% 증가해 뚜렷한 하락세를 이어갔고, 직장을 옮긴 이직자들의 임금도 전년 동기 대비 13.2% 늘어나, 2021년 11월 이후 최소폭의 증가를 기록했습니다. 이는 민간고용의 급증에도 불구하고 인플레이션의 우려를 약간이나마 상쇄시켜 줄 수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는 점, 참고해 보시기 바랍니다. ADP는 급여 증가폭의 둔화가 지금 노동시장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를 분명히 보여준다며, 고용주들이 공격적으로 채용하고 있지만, 동시에 임금 상승폭을 억제하고 있다는 아이러니한 상황이 나타나고 있다고 해석했습니다.
경지제표 하나 더 살펴보겠습니다. S&P글로벌이 발표한 미국의 4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 PMI가 53.6으로 집계되며, 1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S&P글로벌은 2분기를 시작하는 4월의 서비스업 업황이 가속적인 성장세를 보였다고 진단했는데요, 하지만, 서비스에 대한 수요 증가가 인플레이션 압력을 가중시킬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전했습니다. ISM이 발표한 미국의 4월 서비스업 PMI도 51.9로 나왔는데요, 이 역시 50을 상회하며 서비스 업황의 확장을 시사했습니다.
5. 유니티, 전체 인력 가운데 8% 해고…약 600명 추산
일라이릴리, 알츠하이머 치료제 '도나네맙' 임상효과 입증
기업들의 구조 조정 한파는 오늘도 계속됐습니다. 이번에는 유니티, 라고 더 많이 불리는 실시간 3D 콘텐츠 제작 기업인 유니티소프트웨어입니다. 유니티는 전체 인력 가운데 약 8%를 감원한다고 발표했는데요, 약 600명 정도라는 계산이 나오고요, 이는 지난 1년 사이 세번째 인력감축이자 유니티의 지금까지 역사상 가장 큰 규모입니다. 유니티는 지난해 6월과 올해 1월, 각각 225명과 284명을 해고했는데, 이 둘을 합친 것보다 이번 감원이 더 많습니다. 역시나 이유는 비용절감입니다. 유니티는 직원들을 내보내는 이번 조치가, 자사가 장기적으로 수익성 있는 성장세를 이어가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기업 소식 하나 더 살펴보겠습니다. 제약사 일라이릴리의 알츠하이머 치료제, '도나네맙'이 임상시험에서 눈에 띄는 두각을 드러냈습니다. 도나네맙을 투여받은 환자들은 기억력과 사고력, 그리고 일상활동 수행능력이 약을 먹지 않았을 때보다 무려 35%나 느리게 저하되는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일라일릴리는 이번 분기 내에 미국 식품의약국 FDA에 판매허가 신청을 낼 계획이라고 밝혔고요, 승인된다면 올해 하반기쯤 FDA의 승인이 떨어질 예정입니다. 그렇게 되면 즉시 상업판매에 들어갈 가능성이 높은데요, FDA의 허가를 받은 알츠하이머 치료제가 많지 않은 만큼, 일라이릴리의 행보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제작1부 정연국 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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