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태안에서 촬영된 학교폭력 영상이 유포된 뒤 가해자가 오히려 누리꾼들을 비난하는 태도를 보여 공분을 사고 있다.
4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날 영상 속 가해자 A(15)양의 계정으로 추정되는 SNS에 "지들도 어디 가서 처맞고 댕겨서 억울한가 XXX들"이라고 적힌 게시글이 올라왔다.
학폭 영상이 퍼지면서 가해자들에 대한 사회적 비난의 목소리가 높아지자 자신의 폭행을 비판하는 누리꾼들을 타깃으로 이 같은 게시글을 올린 것으로 추정된다.
앞서 전날 온라인상에는 피해자 B(14)양이 A양에게 일방적으로 폭행을 당하고 주변에 있던 학생들은 이를 웃으며 방관하는 장면이 담긴 영상이 유포됐다.
영상에는 A양이 몸을 가누지 못하고 바닥에 쓰러져 있는 B양의 얼굴을 무자비하게 발로 가격하고 가슴과 등을 잇달아 발로 내려 차거나 머리채를 잡아끌고 손바닥으로 머리를 내려치는 등 적나라한 폭행 장면이 담겨 누리꾼들의 공분을 샀다.
문제의 학교폭력은 지난달 30일 태안의 한 지하 주차장에서 발생했다. 주로 폭행에 가담한 것으로 보이는 A양을 비롯해 현장에는 2명의 비슷한 또래 가해자가 더 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 모두 폭력에 가담한 것으로 본 경찰은 가해 여중생들 인적 사항을 확보하고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공동상해)로 입건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추가로 범행에 가담한 가해자가 있는지도 함께 조사할 방침이다.
(사진=SNS 캡처)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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