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 강한 비바람이 치면서 멈춰 섰던 제주국제공항 항공편 운항이 5일 오후 서서히 재개되기 시작했다.
한국공항공사 제주공항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현재 항공기 47편(출발 19, 도착 28)이 제주국제공항에 이착륙, 운항편이 점차 늘고 있다.
이날 운항이 예정된 항공편은 추가 투입된 항공편 45편(출발 22, 도착 25)을 포함해 모두 488편(출발 243, 도착 245)이다.
결항 또는 결항 예정인 항공편은 모두 209편(출발 108, 도착 101)이다.
항공기 이착륙이 하나 둘 이어지면서 제주공항으로 향하는 이용객들 발길도 점차 늘고 있다.
항공사 발권 카운터에는 항공편 운항을 기대하며 항공권을 구매하려는 이용객들로 크게 붐볐다. 특히 공항 출발장은 전날 제주를 떠나지 못한 수학여행단이 몰리며 인산인해를 이뤘다.
전날도 많은 비가 쏟아지고 강한 비가 내리면서 오후부터 항공편 운항이 줄줄이 취소돼 총 243편(출발 118, 도착 125)이 결항했다.
이로 인해 수학여행단 33개교 6천여명을 비롯해 1만명 이상의 발이 묶였다.
경남 창원지역 한 고등학교에서 온 고교 2학년생 수학여행단은 전날 오후 3시께 제주를 떠나 김해공항으로 갈 예정이었지만 항공편 결항으로 비행기를 타지 못했다.
다행히 묵었던 숙소에 여력이 있어 하루 더 숙박한 뒤 이날 다시 제주공항으로 나왔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이날 제주에서 부산 김해공항으로 가는 항공편까지 동나는 바람에 학생들은 서울 김포공항으로 간 뒤 버스를 타고 창원으로 이동할 예정이다.
한 학생은 "선생님이 인솔해 주고 친구들과 함께라 걱정이 크게 되거나 힘들다는 생각은 별로 들지 않는다"며 "하지만 우리 때문에 수학 여행비용이 더 나오게 돼 부모님께 죄송하다"고 말했다.
제주공항 관계자는 "운항이 점차 늘고 있지만 날씨 상황에 따라 변동성이 높은 단계로 이용객들은 사전에 항공사 운항 여부를 확인하고 공항에 나와 달라"고 말했다.
제주공항에는 현재 급변풍특보와 강풍특보가 발효 중이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박근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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