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람객 몰린 아트부산..."구매 열기는 작년만 못해"

입력 2023-05-05 17:48  



5일 국내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미술품 거래시장 아트부산이 일반관람을 시작했다.

관람객 10만명 판매액 760억원을 기록하며 역대급 인기를 끌었던 지난해와 비교해 구매 열기는 다소 줄어들었다는 평가지만 전시장 개장에 앞서 50m 남짓한 대기 줄이 생기는 등 관람 열기는 여전했다.

아트부산은 지난 4일 VIP를 대상으로 한 사전관람을 시작으로 이날 공식 개막했다.

컬랙터들과 일반 관람객들은 빗속을 뚫고 전시장에 도착해 미술 작품을 관람하며 차분한 휴일을 보냈다.

관람객 린 패터슨(Lynn Paterson·캐나다)은 "아시아 국가에서 열리는 페어는 처음인데 일단 대규모에 놀랐아"며 "비슷해 보이면서도 한국만의 특색 있는 미술 작품을 구경하는 것은 너무 재밌고 평소에 한국드라마를 즐겨볼 만큼 한국문화에 관심이 많은데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또 방문하고 싶다"고 말했다.

일부 갤러리들은 미술시장 호황기였던 지난해와 비교해 컬렉터들이 지갑을 쉽게 열지 않는다고 말했다.



다만 유명 갤러리와 인기 작가의 작품은 지난 4일 사전관람 때 이미 판매가 완료됐다.

국제갤러리에서는 하종현, 최욱경, 양혜규, 강서경, 알렉산더 칼더, 줄리안 오피, 다니엘 보이드의 작품이 첫날 판매됐고, 피비지(PBG)의 최혜지, 김선우, 청신, 유야 하시즈메의 작품도 하루 만에 모두 판매됐다.

갤러리 스탠은 이소연, 백향목의 작품을 모두 판매했고, 인기 작가 샘 바이펜 역시 전시 작품 대부분이 판매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전했다.

현재 스페이스K 미술관에서 전시되고 있는 도나 후앙카의 대작 페인팅 두 점도 판매 예정인 것으로 갤러리 관계자는 전했다.

올해는 축구장 4개 규모 전시장에서 145개 갤러리가 참가했다.

아트부산 측은 "전시장 규모는 국내 아트페어 중 최대 규모지만 구매환경 조성을 위해 참가 갤러리 규모는 150개 이하로 제한했다"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박근아  기자

 twilight1093@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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