팍팍한 살림살이에…보험가입 줄고 대출·해약 늘었다

장슬기 기자

입력 2023-05-07 18:01  



고물가와 함께 경기 불황이 이어지면서 작년 보험사 신규 계약 건수가 코로나19 사태 이전보다 줄어들고, 보험 약관대출과 해약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7일 윤창현 국민의힘 의원실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생명보험사 전체 23곳, 장기보험을 취급하는 주요 손해보험사 15곳의 작년 신규 보험 가입 계약 합산 건수는 총 3,133만2,498건으로, 2019년(3,335만6,811건)보다 200만건 이상 줄었다.

신규 가입 건수는 2017년 2,631만4,58건에서 증가세를 유지하다가 2020년 3,533만6,628건, 2021년 3,336만1,748건, 작년 3,133만2,498건으로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다.

반면 보험계약대출 규모와 보험 해약 건수는 늘어났다. 보험계약대출은 보험 가입자가 보험 해지 환급금의 범위에서 대출을 받는 상품으로 약관대출이라고도 불린다.

보험사들의 작년 약관대출 합산 금액은 68조955억 원으로 2019년 63조58억 원 대비 6조 원가량 늘어났다. 해약 건수 역시 2019년 1,145만3,354건에서 작년 1,165만3,365건으로 20만건가량 증가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급전이 필요한 가입자들이 최후의 수단으로 활용하는 것이 보험해약"이라며 "경기 불황이 지속될수록 가입자들의 보험료 납입 여력이 줄어드는 만큼 보험계약 유지율 하락 가능성이 커진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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