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바이오사이언스는 글로벌 헬스케어 기업 MSD와 에볼라(EVD, 출혈열 질환) 백신 후보물질의 신규 생산 계약을 체결했다고 8일 밝혔다.
서울 종로구에서 열린 계약 체결식에는 보건복지부 박민수 제2차관 등 정부 관계자와 MSD 사넷 차토파디야(Sanat Chattopadhyay) 부회장, 힐레만연구소 라만 라오(Raman Rao) CEO, 최창원 SK디스커버리 부회장, 안재용 SK바이오사이언스 사장, 김훈 Global R&BD 대표 등이 참석했다.
MSD는 국제 비영리 연구기관 힐레만연구소(Hilleman Laboratories)와 현재 사용 중인 자이르 에볼라바이러스 백신 '에르베보(ERVEBO®)'의 공정 효율과 열 안정성을 개선한 차세대 백신 후보물질을 개발 중이다. 향후 해당 후보물질이 성공적으로 개발, 승인되면 SK바이오사이언스가 관련 개발과 기술을 이전받아 안동 L하우스에서 생산하게 된다.
사넷 차토파디야 부회장은 “MSD는 이번 힐레만연구소, SK 바이오사이언스와의 협력 사례와 같이 전 세계인들의 백신에 대한 접근성을 향상시켜 쉽게 이용 가능하도록 하기 위한 혁신적인 해결책을 찾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창원 부회장은 "이번 협업은 코로나19를 통해 인정받은 SK바이오사이언스의 생산 역량과 글로벌 네트워크가 빛을 발한 결과이며 인류 보건 증진에 기여하고자 하는 행보에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며 "중·저소득 국가의 백신 공급 불균형 문제를 해소하고 백신에 대한 접근성을 확대하겠다는 공통된 신념을 바탕으로 보건복지부, 질병청 등 정부와 SK, MSD, 힐레만연구소의 협력이 더욱 확장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박민수 보건복지부 제2차관은 “제약·바이오 산업 성장과 발전을 위해서는 기업 간 협력 활성화와 혁신 생태계 구축이 매우 중요하다”며 “한국 정부는 기업 간 협력을 활성화할 수 있도록 규제혁신, 거버넌스 구축 등 다양한 지원방안을 모색하고 있으며, 이번 계약을 계기로 MSD와 한국, SK바이오사이언스와의 우호적인 협력관계가 지속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SK바이오사이언스는 이번 계약을 시작으로 CMO·CDMO 사업을 본격 확대할 계획이다. 사업 확대로 늘어날 공급 수요에 대비, 경북에 위치한 백신 생산시설인 ‘안동 L HOUSE’의 대규모 확장을 통해 생산 역량을 늘리고 인근 경북 바이오 2차 일반산업단지 내 9만9,130㎡ 규모의 신규 부지에도 공장을 증설할 예정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가 인천 송도에 설립하는 ‘글로벌 R&PD 센터’에는 ‘파일럿 플랜트(Pilot Plant)’가 들어선다. 신규 공법이나 제품을 도입하기 전 건설하는 소규모의 시험적 설비인 파일럿 플랜트에는 CGT, mRNA, 바이럴벡터(Viral Vector) 등의 연구 과제를 수행할 수 있는 시설이 마련될 예정이다. 파일럿 플랜트를 통해 CMO·CDMO 시장에서 경쟁력을 높인다는 게 SK바이오사이언스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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