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과 찰리 멍거 버크셔해서웨이 부회장이 가치 투자의 미래에 대해 엇갈린 의견을 내놓았다.
6일(현지시간) 야후파이낸스에 따르면 항상 낙관론자였던 버핏은 이날 버크셔해서웨이의 연례 주주총회에서 “가치 투자의 미래가 여전히 강하다”고 주장하며 그 이유로 경쟁을 꼽았다.
버핏은 “당신에게 기회를 주는 것은 다른 사람들이 멍청한 짓을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가 버크셔해서웨이를 운영해온 58년 동안 멍청한 짓을 하는 사람들의 수가 크게 증가했다”며 “그들은 정말로 크게 멍청한 짓들을 한다”고 언급했다.
그는 이어 “그리고 그들이 그렇게 하는 이유는 우리가 시작했을 때보다 훨씬 쉽게 다른 사람들로부터 돈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버핏은 AI 등 기술 발전으로 인한 투자 환경 변화에 대해서도 낙관적 시각을 유지했다. 버핏은 “새로운 것이 등장했다고 기회가 사라지는 건 아니다”라고 밝혔다.
반면 버핏의 오랜 비즈니스 파트너인 멍거는 가치 투자의 미래에 대해 덜 낙관적이었다. 그는 버핏과 반대로 더 치열해진 경쟁을 이유로 꼽았다.
멍거는 “너무 많은 사람들이 줄어든 기회를 놓고 경쟁하고 있기 때문에 가치 투자자들은 더 힘든 시간을 보낼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따라서 가치 투자자들에게 줄 수 있는 조언은 적게 버는 데 익숙해지라는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멍거는 지난 수십 년 동안 비즈니스의 변화를 강조했다. 그는 “지금 많은 돈은 서로를 능가하려고 노력하는 너무나 많은 똑똑한 사람들의 손에 있다”고 보았다. 그는 “우리가 시작했던 세상과는 완전히 다른 세상”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멍거는 버크셔해서웨이가 성장하던 시대의 투자와 현시대의 투자가 크게 달라졌으며 훨씬 어려워졌다고 여러 차례 언급한 바 있다. 그는 지난 4월에도 “오늘날의 투자 환경이 이전 세대보다 더 어려울 것”이며 “올해 대학을 졸업하는 젊은이들에게 앞으로도 미래가 그렇게 쉬운 투자 기회를 제공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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