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한 약세론자이자 ‘월가 족집게’로 불리는 모간스탠리의 마이크 윌슨 수석 미국 주식 전략가가 향후 기업 마진 하락을 전망하며 시장이 지나치게 낙관적이라고 진단하고 나섰다.
8일(현지시간) 마켓워치에 따르면 마이클 윌슨은 이날 투자 메모에서 “인플레이션이 진정됨에 따라 기업의 가격 결정력이 약화되고 인건비가 민간 부문 이익에 계속해서 역풍이 됨에 따라 향후 몇 개월 동안 미국 경제 데이터가 약세를 보일 수 있다”고 밝혔다.
윌슨과 그의 전략가 팀은 “우리가 주시하는 주요 거시경제 지표 중 상당수는 최근 몇 주 동안 하락했으며 향후 몇 개월 동안 하락한 만큼 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지 않는다”고 적었다.
또한 윌슨은 “1분기 전체 시장의 주당순이익(EPS) 상회율은 어려운 거시적 배경에도 불구하고 빅테크 기업에서 나온 강력한 결과로 견조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금융정보업체 팩트셋에 따르면 1분기 실적을 보고한 S&P500 기업 중 85%가 월가 예상치를 상회하는 EPS를 보고했으며 75%가 예상치를 상회한 매출을 보고했다.
2분기 가이던스로는 35개의 S&P500 기업이 긍정적인 EPS 가이던스를 발표했고 44개 기업이 부정적인 가이던스를 발표했다.
윌슨은 이에 대해 “2분기에 예상했던 것보다 더 나은 가이던스 결과이며 지난 몇 분기 동안 관찰한 것과는 다른 것”이라고 언급했다.
윌슨은 “1분기 실적에 대한 낮은 기대치와 1월과 2월의 강한 거시경제 데이터가 합쳐져 강력한 EPS 상회를 뒷받침했으며 이는 앞으로의 경로에 대한 확신을 구축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윌슨은 “선행 지표가 향후 몇 달 동안 EPS 상회와 마진의 하락 추세를 가리키기 때문에 거시경제 데이터의 대부분은 잘못된 신호를 제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인건비가 계속해서 기업에 역풍이 되고 있기 때문에 컨센서스가 기대하는 마진의 실질적 개선에 회의적”이라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추가 마진 하락과 그 후 향후 몇 달 동안 회복이 없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망했다.
또한 윌슨은 “주식시장이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지나치게 낙관적인 전망에 동조하고 있다”며 2023년 금리 인하를 예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앞서 제롬 파월 연준 의장 역시 연내 금리 인하 전망에는 선을 그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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