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 바둑 프로그램 알파고를 개발해 잘 알려진 구글 딥마인드의 공동창업자가 AI의 미래에 대해 수많은 패배자(losers)를 양산할 것이라며 섬뜩한 경고를 했다.
영국 더타임스 등 외신에 따르면 AI 분야 선구자 중 하나로 꼽히는 무스타파 술레이만(39) 인플렉션AI 최고경영자(CEO)는 9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싱가포르투자청(GIC) 주최 한 행사에서 이같이 주장했다.
술레이만은 "AI 발전은 화이트칼라 노동자들을 위협할 것"이라며 "향후 5~10년 내 심각한 수준의 패배자들을 낳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AI 프로그램에 스스로 발전하게 방법을 학습시키지 말아야 한다고 경고했다.
그는 안전 우려를 들면서 "AI에 자율성을 주는 것은 우리가 넘지 말아야 할 필수적인 경계"라고 했다.
앞으로 발생할지 모를 대규모 실업자 구제 방안 중 하나로 '보편적 기본소득'을 제안하기도 했다.
딥마인드를 창업한 3명 중 하나인 술레이만은 2014년 회사가 구글에 인수된 뒤에도 구글에 남아있다가 지난해 퇴사했다. 이후 또다른 AI 회사 인플렉션AI를 공동 창업해 개인적 충고를 주며 인간과 친화력에 초점을 맞춘 챗봇 파이(Pi)를 선보였다.
지난달 AI 분야 대부로 꼽히는 제프리 힌턴 박사가 AI의 위험성을 경고하며 구글에 사표를 내는 등 잿빛 전망은 잇따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박근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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