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주말 남부·내륙 지방을 중심으로 약한 비가 내린 이후 다음주 한낮 30도의 무더위가 찾아올 전망이다.
11일 기상청에 따르면 제주와 남해안에 12일 밤부터 13일 아침까지 5㎜ 내외 비가 내리겠다.
우리나라 북쪽과 남쪽으로 서쪽에서 기압골이 다가오기 때문이다. 기압골들 사이로 남풍이 불어 들겠는데 따뜻한 남풍이 상대적으로 차가운 서해상을 지나면서 짙은 바다안개를 만들겠다.
주말 간에는 대기 상층은 찬 공기가 차지하고 하층에는 따뜻한 공기가 자리해 대기가 불안정해지면서 내륙지역을 중심으로 소나기가 오겠다. 대기 불안정성은 햇볕 때문에 공기가 데워지는 낮에 더 심하겠다.
대기 상층으로는 기압골 뒤편에서 차가운 공기가 유입되고 하층으로는 따뜻한 남서풍이 불 것으로 분석된다.
소나기는 국지적으로 짧은 시간에 내리기 때문에 정확한 양과 시점을 예상할 수 없지만 주말 나들이 계획이 있다면 작은 우산을 챙기는 것이 좋겠다.
최근 공교롭게 연휴와 주말에 비가 오고 있다.
이달 어린이날 연휴에 전국적으로 많은 비가 내렸고 4월에는 서울 기준으로 둘째 주 주말(15~16일)과 넷째 주 주말(29~30일)에 강수가 있었다.
오는 15일부터는 전국이 다시 고기압 영향권에 놓이면서 맑겠다.
이에 다음 주 중반 기온이 평년기온을 크게 웃돌 것으로 예상되며 특히 일부 지역은 낮 최고기온이 30도 이상까지 상승하겠다.
이광연 기상청 예보분석관은 "서울의 경우 16일 최고기온이 28도, 강원 강릉시는 30도까지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라면서 "고기압 가장자리를 타고 따뜻한 남풍이 불어드는 데다가 하늘이 맑아 햇볕이 내리쬐면서 대부분 지역 낮 기온이 30도에 육박하는 수준이 되겠다"라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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