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소비가 둔화한 가운데 고소득층의 소비가 더 낮은 소득층의 소비보다도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필수소비재 주식에 대한 추천이 제기됐다.
11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는 10일 보고서에서 “전반적으로 가구당 신용 카드 지출은 1년 전에 비해 4월에 1.2% 감소했으며, 이는 2021년 2월 이후 처음으로 전년 대비 마이너스 수치다”라고 밝혔다.
주목할 점은 고소득 가구의 재량 지출이 저소득층 및 중위소득층 가구보다 낮았다는 점이다. 이들 또한 4월에 1년 전보다 지출이 적었다. BofA는 “고소득층의 일자리 상황 악화가 원인”이라며 “실업률은 이 집단 사이에서 더 빠르게 상승하고 있으며 그들의 임금 상승률이 가장 약하다”고 밝혔다.
BofA는 “이것은 소득 기준 가구 중 상위 40%가 전체 소비자 지출의 60% 이상을 차지하기 때문에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BofA는 “따라서 소득이 더 높은 계층에서 발생하는 노동 시장 둔화는 전체 경제에 막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도이치뱅크 또한 8일 투자 메모에서 “인플레이션과 고금리의 압박을 받는 소비자 기반의 도전은 이번 어닝 시즌 동안 대화의 주제였으며 많은 기업들이 압박이 2분기까지 계속될 것이라고 제시했다”고 지적했다. P&G 최고재무책임자(CFO) 안드레 슐테는 4월 실적 발표에서 “변동성이 큰 소비자 및 거시경제에 직면했다”고 언급했다.
아동복 소매업체 카터스 또한 4월 실적 발표에서 소비자 지출 완화를 지적했다. 리차드 웨스텐버거 CFO는 “인플레이션, 높은 이자율, 소비자 부채 부담 증가 및 전반적으로 약한 소비자 신뢰가 소비자 지출에 계속 부담을 주면서 시장 전반에 걸친 수요가 여전히 잠잠하다”고 밝혔다.
도이치뱅크의 크리스티나 카타이 애널리스트는 “임금 상승률 둔화, SNAP 감소, 여전히 높은 인플레이션을 포함해 소비자에 대한 압력이 여전히 남아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한 최근 경영진과의 대화는 소비자가 필수품을 우선시한다는 점을 가리킨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러한 환경에서 카타이는 계속 방어적인 태도를 취할 것을 권고하며 월마트, 코스트코, 달러 트리를 추천했다. 그는 이 기업들이 “가치를 추구하는 소비자와 필요 소비를 활용할 수 있는 좋은 위치에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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