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현지시간) 영국 리버풀에서 열린 유럽 최대 팝 음악 축제 '유로비전' 결승전에서 스웨덴 여가수 로린(Loreen)이 최종 우승을 차지했다.
14일(현지시간) dpa, AFP 통신에 따르면 로린은 '타투(Tattoo)'라는 곡으로 25명의 경쟁자를 제치고 올해 유로비전 우승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핀란드의 카리야(Kaarija)는 준우승에 올랐다.
2012년에도 우승을 거머쥐었던 로린은 유로비전 역사상 두 차례 거듭 우승한 첫 여가수가 됐다. 유로비전에서 2회 이상 우승한 가수로는 1980년대 아일랜드의 조니 로건에 이어 두번째다.
스웨덴으로선 7번째 우승으로, 아일랜드와 함께 역대 최다 우승 국가가 됐다.
우승팀을 배출한 국가에서 차기 대회가 열리는 전통에 따라 내년 유로비전은 스웨덴이 개최하게 됐다.
스웨덴의 전설적인 그룹 '아바(ABBA)'가 1974년 유로비전에서 '워털루'로 우승을 차지한 지 50년이 되는 해여서 스웨덴 입장에선 더욱 뜻깊은 결과라고 외신들은 전했다.
1956년부터 열린 유로비전은 TV로 생중계되는 결승전에만 매년 2억명 가까운 시청자가 몰리는 유럽 최대 국가 대항 가요제다.
당초 올해 유로비전은 작년 우승팀을 배출한 우크라이나에서 열려야 했으나, 전쟁 상황을 고려해 준우승국인 영국으로 개최지가 바뀌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앞서 유로비전 주최 측인 '유럽방송연합(EBU)'에 화상 출연을 요청했으나, EBU는 행사의 비정치적 성격을 고려해 그의 연설을 허용하지 않았다.
그런 가운데 이번 유로비전에 출전한 우크라이나 유명 듀오 트보르치(Tvorchi)가 대학을 나온 지역인 테르노필(Ternopil)이 유로비전 결승전 당일인 13일 러시아의 미사일 공격을 받았다고 영국 일단 가디언이 보도했다.
이날 트보르치는 유로비전 공연장에서 '테르노필'이 적힌 팻말을 들어 보이기도 했다.
현지 당국은 이번 공격으로 민간 기업이 소유한 창고와 종교 시설이 파괴됐으며 2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고 텔레그램 채널에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박근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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