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레이너드 美 국경위 위원장 "부채한도 협상, 건설적 진행 중"
LPL 파이낸셜 "美 부채한도 협상, 장기전 대비 필요"
미국의 부채한도 상향조정 문제는 아직도 교착상태에 빠져 있습니다. 관련해 나오고 있는 발언들 간단하게 짚어볼 텐데요, 먼저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은 부채한도 협상에 진전이 있다며, 합의로 이어질 수 있다는 강한 의지를 피력했습니다. 오가는 이야기들이 매우 희망적이고 활발하다고 표현하며, 앞서 다른 어려움들이 닥쳤을 때 결국 해결했던 것처럼 이번에도 해결책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다만, 옐런 장관은 이번 위기가 디폴트 직전에 협상이 타결됐던 지난 2011년 이후 가장 심각한 대치라고 지적하기는 했는데요, 트럼프 전 대통령 이후 꾸준히 지속되고 있는 미국 내 양극화를 상징하는 현상이라고 진단했습니다. 하지만, 옐런 장관은 바이든 대통령과 매카시 하원의장이 모두 미국의 부도를 위험하다고 여기며, 디폴트를 용납하지 않는다는 데 의견의 일치가 있었다는 건 긍정적이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라엘 브레이너드 연준 전 부의장이자 현 국가경제위원회 위원장 역시 부채한도 협상이 건설적으로 진행 중이라고 언급했습니다. 그러면서 브레이너드 위원장은 부채한도를 상향할 책임이 의회에 있다고 거듭 촉구하며, 행정부는 의회가 디폴트를 막기 위해 소임을 다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월리 아데예모 미국 재무 부장관 역시 부채한도 협상은 낙관적인 쪽으로, 구체적인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비슷한 류의 의견을 남겼습니다.
반면, 부정적인 입장들도 적지 않습니다. LPL 파이낸셜은 결국 디폴트를 피하기 위해 부채한도 협상이 타결될 것이라고는 생각하지만, 장기전에 대비해야 한다고 조언했는데요, 대형주가 소형주를 능가하고, 성장주가 최고가를 기록하며, 방어주가 독주하는 시장이 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G7 재무장관과 각국 중앙은행 총재들 역시 미국의 부채한도 협상이 실패로 돌아간다면, 커지는 불확실성 속에 전세계 경제가 치명적인 위험에 노출될 수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2. WSJ "틱톡, 美 청소년 정신건강 저해…정보 유출도 심각”
틱톡 前 임원 폭로 "中 정부, 회사 내부정보 접근"
유튜브의 아성을 위협할 정도로 미국에서 큰 인기를 구가하고 있는 중국의 동영상 플랫폼, 틱톡에 대한 미국 내 반발이 극심해지고 있습니다. 일단, 틱톡의 모기업, 바이트댄스가 틱톡 이용자들로부터 수집해온 막대한 규모의 개인 정보가 중국 정부에 어떤 식으로든 흘러들어갔을 개연성이 크다는 여론 속에, 틱톡 금지법안을 확산시켜야 한다는 분위기는 조성된 지 좀 됐죠? 그런데 월스트릿저널이 현지시간 14일, 틱톡이 미국 청소년들의 정신 상태를 해친다는 또다른 주장을 제기하며 그 파장이 일파만파 커지고 있습니다.
월스트릿저널은 ‘틱톡의 진짜 문제’라는 기사를 내보내며, 틱톡의 추천 알고리즘이 미국 청소년들의 정신건강을 심각하게 해치는 동영상을 무차별적으로 추천한다고 비난했습니다. 일론 머스크도 월스트릿저널의 보도가 나온 뒤 바로 올린 트윗에서, 이 보도가 사실이라면 틱톡은 청소년들에게 매우 유해한 플랫폼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월스트릿저널은 가짜계정들을 통해 지나치게 마른 몸매나 자살 등과 관련된 콘텐츠들이 고작 몇 초 간격으로 걸러지지 않고 뜬다며, 틱톡의 금지가 연방 공공기관이나 몬태나주 이상으로 퍼져야 한다는 데 힘을 실어줬습니다.
틱톡 관련해 소식 하나 더 체크해 보겠습니다. 틱톡의 모회사, 바이트댄스에서 해고된 전 임원이 중국 정부가 회사 내부정보에 접근하며 선전 도구로 활용했다고 폭로했습니다. 부당해고 소송의 소장에 적힌 내용의 일부인데요, 중국 정부가 바이트댄스 베이징 본사를 통해 사업을 감시했고, 바이트댄스에 '핵심 공산주의 가치'를 발전시키기 위한 지침을 부여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중국 정부가 바이트댄스 중국 애플리케이션을 폐쇄할 수 있는 권한을 가지고 있었으며 미국에 저장된 정보를 포함한 바이트댄스의 모든 데이터에 대한 접근권을 유지했다고 적혀 있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바이트댄스 재직 중 틱톡의 중국 버전인 '더우인'에서 일본 혐오나 홍콩 민주화 시위를 비판하는 콘텐츠를 퍼트린 적도 있다고 말했는데요, 미국의 '틱톡 퇴출론'이 고개를 드는 가운데 나온 이야기라 더욱 주목해 봐야 한다는 외신들의 보도가 잇따랐습니다.
3. 보우먼 연준 이사 "인플레 지속 시 추가 금리인상 필요"
보우먼 이사 “인플레 둔화 확신할 ‘일관된 증거’ 없어”
보우먼 이사 “시장 불확실성 잔존…추후 경제지표 관건”
연내 금리인하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일각에서는 여전히 금리인상을 추구하고 있습니다. 현지시간 14일,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미셸 보우먼 연준 이사는 유럽중앙은행이 주최한 한 심포지엄 연설을 통해,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계속해서 높은 상태를 유지하고, 노동시장도 꾸준히 견조하다면 긴축, 즉 추가적인 금리인상이 적절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보우먼 이사는 미국의 물가가 여전히 심각하다고 주장했는데요, 특히 근원 물가의 고조를 우려했습니다. 그러면서 물가 압박의 주된 원인으로 실업률의 하락과 잦아들지 않는 임금 상승세를 꼽았습니다.
이번 5월 FOMC 회의에서 연준이 0.25%p의 금리인상을 단행한 이후에 나온 데이터들은 엇갈리고 있습니다. 고용지표도 한 번은 완화를, 그 다음 번은 강화를 시사하기도 하고요, 경제지표들도 이전보다는 물가 상황이 나아졌지만 목표치에는 미치지 못하는, 다소 애매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보우먼 이사는 인플레이션 둔화에 대한 '일관되고 정확한 증거'를 찾지 못했다고 진단했습니다. 따라서 연준의 향후 기조가 정확히 한 방향으로 정해진 건 없다고 설명했는데요, 다만 몇 가지 확실한 건 그간 오랫동안 강행돼 온 금리인상의 결과가 일부분 가시적으로 드러나고 있다는 점과 은행위기로 인해 신용경색의 악화와 경제전망의 불투명성이 높아질 수 있다는 점이었습니다.
정리해보자면, 보우먼 이사는 일단 인플레이션과 노동시장을 완전히 잡기 위해 금리가 충분히 제약적인 수준에 머물러야 한다는 기조인 건데요, 다만 불확실성이 잔존한다는 건 인지한다는 측면에서 볼 때, 앞으로 나올 수치들에 초점을 맞춰 연준의 행보가 결정될 것이라는, 일종의 열린 결말도 엿볼 수 있었다고 볼 수도 있겠습니다.
4. 테슬라, '中 판매 전기차' 111만대 리콜..."원격수리 진행"
美 정부 "GM·현대·기아 등 6,700만대 에어백 리콜 요구”
테슬라가 중국에서 판매된 대부분의 전기차에 대한 시정조치에 나섭니다. 현지시간 14일, 블룸버그 통신은 중국 감독당국이 테슬라 차량의 브레이크와 가속기 결함을 지적하자 테슬라가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보도했는데요, 대상은 총 111만대 가량이 될 예정입니다. 테슬라가 중국 시장에 진출한 이후, 모두 113만대의 차를 팔았으니, 거의 전량이 해당하는 셈입니다. 업계에서는 보통 '리콜'이라는 표현을 사용하지만, 테슬라는 문제가 된 차량들을 원격 무선업데이트 방식으로 수리한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습니다. 진짜 거둬들인다는 게 아니라, 'OTA', 즉 '오버더에어'라고 불리는 과정을 통해 문제점들을 개선합니다.
사실 중국에서는 꽤나 오랫동안 테슬라 차량의 브레이크와 가속기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많이 나왔었는데요, 이번에는 '모델3'를 소유한 한 여성이 2021년 상하이 모토쇼에서, 자신의 아버지가 테슬라를 몰다가 브레이크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죽을 뻔 했다, 라며 장시간 시위를 벌인 사건이 발단이 됐습니다. 이후 테슬라는 공개적으로 사과는 했지만 차량 결함을 인정하지는 않았고, 이번과 같은 방식으로 나름의 대응에 나섰습니다.
차량 관련된 소식 하나 더 짚어보겠습니다. 미국 정부가 약 12개 회사에서 만들어 미국에서 판매된 차량 6,700만대를 대상으로, 에어백 리콜을 요구했습니다. 미국 도로교통안전국이 미국의 ARC 오토모티브사의 에어백 인플레이터에 안정상 결함이 있다고 발표한 건데요, ARC의 에어백 인플레이터가 장착된 채로 미국에서 팔린 차량을 만든 곳은 제너럴모터스와 크라이슬러의 모기업 스텔란티스, 그리고 현대차와 기아를 포함한 12개 회사라고 합니다. 다만, ARC 측은 인정할 수 없다며 소송을 제기한 상태인데요, 이번 사태가 에어백이 폭발해 수십명이 사망하고 수백명이 부상당했던, 제2의 다카타 사태로 비화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당시 미국 규제당국은 의심차량 전부를 리콜했고, 이후 다카타는 경영난으로 도산했죠. 이번에도 유사한 일이 반복되고 있는만큼, 해당되는 업체들의 추후 대응을 면밀하게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5. 비트코인, 주간 기준 11% 하락…2개월래 최저치
“최근 비트코인 변동성 극심…판단과정 일부”
“비트코인, 추가하락 전망…며칠내 2만 5,000달러선 예상”
비트코인의 호황도 잠시, 휴지기에 접어든 모양새입니다. 비트코인이 두 달 만에 최저치를 기록하며, 2만 6,000달러 선까지 떨어지는 등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는데요, 기술적으로도 추가 하락의 우려가 짙어지며 전망도 좋지가 않다는 평가가 나왔습니다. 구체적으로, 비트코인은 지난 한 주 간 총 11.2% 가량 하락해, 지난해 11월 이후 최악의 주간 낙폭을 기록했고요, 이더리움 역시 지난 일주일 동안 10.8%나 후퇴했습니다. 은행권 사태가 오히려 호재로 작용한데다 인플레이션 압력의 완화 등 거시경제적 환경이 암호화폐 시장 전반에 긍정적이었는데도 불구하고 왜 이런 현상들이 나타날까요?
그레이스케일 인베스트먼트는 비트코인의 최근 변동성이 극심했던 가운데, 긍정과 부정 사이에 어떤 쪽이 더 올바른 시나리오일지 판단하는 과정일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또, 일각에서는 급등에 따른 차익실현이 나오는 과정으로, 저항선 부근에서 다지기 작업에 실패한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있기도 합니다.
앞으로 며칠 간, 비트코인이 2만 5,000달러 대까지 더 내려갈 수 있다는 분석들도 있으니까요, 이 부분은 반드시 유의하셔야겠습니다. 암호화폐 공포와 탐욕지수가 49로 상승했다는 게 그 반증인데요, 지수 자체는 중립적인 수준이지만 비트코인 매도세에 따라 20,000달러 선까지 하락했던 지난 3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라는 점이 걱정스럽습니다. 비트코인은 또, 이번 주 초에 50일 이동 평균선 아래로 떨어졌고, 마지막 지지선이었던 2만 7,500달러 아래로 추락했다는 점에서도 당분간 낙관적인 부분이 거의 없어보인다고 합니다. 관련해 일본 암호화폐 거래소인 비트뱅크는, 비트코인의 현재 1차 지지선을 2만 6,000달러로, 2차 지지선을 2만 5,300달러로 제시했습니다.
한국경제TV 제작1부 정연국 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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