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주민자치중앙회는 5월 13일 경상북도 안동에 위치한 안동그랜드호텔 대연회장에서 2023년 정기총회를 진행했다.
이주영 총재는 개회사에서 "주민자치 실질화를 위해 한국주민자치중앙회가 출범한 지 10년이다. 지방분권법 정신을 실현하자고 주민자치회 시범실시를 시작한 것도 그 즈음인데 시범실시 제대로 하라고 목소리를 내기 위해 중앙회가 출범한 것이다. 그런데 시범실시, 제대로 되고 있나? 아니다. 어떻게 해야 할까 우리가 똘똘 뭉치고 단결해 시범실시가 제대로 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라며 "정권이 바뀌어 표준조례 개정안이 나왔는데 관치의 소지가 여전하다. 아직도 주민자치가 제대로 갈 길을 못 찾고 있다. 오늘 총회를 계기로 우리의 결의를 단단히 해서 잘못된 것을 확실히 고치는 작업에 나서야 한다. 주민자치를 제대로 해야 선진국 대열에 들 수 있다. 그 목소리를 내는 데 앞장서겠다"라고 강조했다.
전상직 회장은 "행정안전부의 주민자치 정책에 대해 강력하고 엄중한 평가와 비판이 필요하다. 주민자치회 시범실시 표준조례 개정안에 대해 전국을 순회하면서 시도별 토론회를 할 계획"이라며 "주민자치 가족이 모두 단합해 토론회를 해야겠다고 추진하시면 성공할 수 있다. 여러분들의 단합된 힘을 보여주셔야 잘못된 점이 고쳐질 수 있다. 더 이상 시간을 낭비해서는 안 될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이이서 전상직 대표회장이 의장을 맡아 본격적인 정기총회가 진행됐다. 성원보고와 함께 성회가 선언되고 의안심의가 실시됐다. 1호 의안 2022년 감사보고서 채택의 건, 사업결과 승인의 건, 결산보고 승인 건 등이 순차적으로 동의, 제청되어 통과되었다. 이어 2023년 사업계획과 예산도 승인되었다.
총회가 마무리된 후 권기창 안동시장의 특강이 진행됐다.
권기창 시장은 '한국 정신문화의 수도 안동'에 대한 소개와 함께 '생각을 바꾸면 미래가 보인다'는 주제로 열강을 펼쳐 큰 박수를 받았다. 권 시장은 안동을 '인문정신의 본향' '인재가 많은 人多의 고장' '뿌리 깊은 역사, 지붕 없는 박물관' '유네스코 세계유산의 도시' '보수와 혁신을 아우르는 곳' '상생과 화합의 상징적인 장소' '자연의 섭리를 바꾸는 강력한 에너지의 도시' '스토리가 풍부한 도시' 등으로 표현했다. 이와 함께 '경북의 성장거점' '사통팔달의 편리한 교통망' '친환경 바이오산업의 중심지'로도 설명했다. 특히 "대한민국 주민자치가 변화를 완성시켜야 한다. 지금 주민자치, 제대로 된 게 아니다. 주민에 의한 주민을 위한 진정한 주민자치, 이 자리에 계신 여러분들께 달렸다"며 특강을 마쳤다.
두 번째 특강은 김형준 배재대 석좌교수의 '총선 전망과 주민자치 전략'을 주제로 열렸다.
김형준 교수는 "총선 전망보다 중요한 게 정치개혁이다. 선거개혁에 그치는 것이 아닌 근본적인 정치 패러다임이 바뀌어야 한다"라며 특히 "분노만으로 세상을 바꿀 수는 없다. 적극적으로 정치에 참여해야 한다"라고 밝혔다.
이로서 정기총회 모든 순서가 마무리되었다. 이번 정기총회에 참석한 전국의 주민자치 가족들은 주민자치 실질화를 위한 주인공은 결국 주민자치 가족들이 되어야 한다는 점에 공감하며 앞으로의 적극적인 활동을 다짐했다.
한국경제TV 박준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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