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점 뜨거워지는 ‘AI 전쟁’
빅테크 AI 경쟁 승자는?
오늘 우리가 한 발 더 깊게. 또 더 넓게 살펴봐야 할 월가 소식들 짚어보시죠. 점차 AI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이번 1분기 실적 발표 때 AI를 언급한 기업들의 비중이 급증했고요.
또, 지난주에는 구글이 연례 개발자회의가 있었죠. 구글. 이날 폴더블 폰인 픽셀 폴드와 함께 자사의 챗봇이 AI 바드를 전면 공개했습니다. 영어에 이어 한국어와 일본어를 지원한다고 밝히기도 했고요. 마이크로소프트와의 전면전을 예고하기도 했습니다. 이후 시장에서는 격해지는 빅테크 AI 경쟁 속에서 과연 승자는 누가 될지에 관심이 쏠렸는데요. 그런 의미에서 오늘은 빅테크 AI 경쟁 상황을 짚어보고요. 관련 분석도 확인해보겠습니다.
지금까지 나온 발표들을 종합해 보면,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은 초거대 인공지능 기술을 기존 사업에 접목해 사업을 확대해 나가겠다는 전략을 펼치고 있고요. 이 선두에는 마이크로소프트와 구글의 2파전이 있습니다.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 이 둘을 높고 비교했을 때, 기존에는 마이크로소프트가 우위에 있다는 전망이 더 우세했는데요. 마이크로소프트는 AI 기반 챗봇을 검색 엔진인 빙과 웹브라우저인 엣지에 결합한 서비스를 시범 운영 중이었지만, 구글은 이에 대응하는 뚜렷한 서비스가 없었는데요. 여기에 AI를 탑재한 마이크로소프트의 ‘빙’이 구글이 검색 엔진 시장에서 가진 견고한 지위에 균열을 낼 수도 있다는 분석들도 더해졌습니다. 이번 연례개발자회의에서 구글은 앞서도 언급했듯 바드 챗봇 전면 공개와 함께 AI 챗봇을 결합한 검색엔진과 브라우저인 크롬을 발표할 것이라고 예고합니다. 또, 초거대 AI 모델 팜의 강화판인 팜2도 공개했는데요.
또 한 가지 눈에 띄었던 건 구글이 협업용 솔루션인 ‘구글 워크스페이스’를 통해 이용자와 인공지능이 협업할 수 있는 듀엣 AI를 공개했다는 점입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코파일럿이라는 서비스를 통해 문서 작업을 위한 오피스와 AI를 통합하기도 했는데, 구글은 이에 대항하는 서비스를 내놓은 것이죠. 구글도 AI를 구글 닥스, 스프레드시트, G메일 등 다른 자사 서비스로 확대한 겁니다.
이렇게 빠르게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의 경쟁을 짚어봤는데요. 결국 AI 검색엔진, 웹브라우저, 그리고 업무 솔루션에 있어 앞으로 두 기업 간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관련해서 글로벌 IB들은 구글이 이번 연례 개발자 회의에서 AI 경쟁 후발주자라는 인식을 잠재웠다고 분석했는데요. 특히 에버코어와 오펜하이머는 구글이 AI 혁신에 있어 마이크로소프트에 뒤처진다는 불안을 진정시켰다고 분석했습니다. 그러나, 웨드부시는 아직 마이크로소프트가 선두를 유지하고 있다고 보기도 했는데요. 물론 구글의 이번 발표로 마이크로소프트와의 경쟁에서 경쟁력을 갖추게 됐지만, 마이크로소프트는 이미 이를 넘어 AI 사업을 현금화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봤습니다. 아직 두 기업 간의 승자는 단언하기 이르다는 분석이 지배적인 가운데, 향후 정확성이 승자를 가를 것으로 보입니다.
AI 도입은 앞서 언급한 분야 외에도 클라우드 섹터에서도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특히 아마존은 최근 기업용 클라우드 서비스인 베드록을 공개했는데요. 아마존. 클라우드 시장에서 약 32%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23%를 차지하고 있는 마이크로소프트가 AI 도입을 통해 점유율을 늘릴 수도 있다는 우려가 아마존의 AI 도입에 영향을 줬다는 분석도 있는데요.
여기에 광고 분야에서도 AI 도입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습니다. 메타는 최근 생성형 AI 마케팅 도구를 공개했는데요. 광고 텍스트 변형, 배경 생성, 이미지 자르기 기능 등을 지원해 광고주들이 다양한 광고 소재를 빠르게 제작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는 겁니다. 또, 최근 어도비는 이미지 생성 AI인 파이어 플라이를 공개한 바 있고 구글은 연내 파이어플라이와 바드를 결합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는데요. 광고 분야에서도 AI로 시장 판도가 바뀌고 있는 모습이죠.
글로벌 IB들이 주목하고 있는 분야가 하나 더 있는데요. 바로 인공지능 비서입니다. ‘헤이 구글’, ‘헤이 알렉사’, 그리고 시리야…모두 한 번쯤 들어봤거나, 불러봤을 이름이죠. 모간스탠리는 인공지능 비서. 특히 음성을 기반으로 한 인공지능 비서 분야는 약 6조 달러의 성장 가능성이 있고, 해당 분야에서 승기를 잡기 위해서는 하드웨어, 데이터 및 AI 기능이라는 세 가지 필수 요소를 갖춰야 한다고 했는데요. 그러면서 이 넷 중에서 구글이 세 가지 요소를 모두 갖췄다며 구글이 우위를 점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기도 했는데요.
자 이렇게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의 2파전을 시작으로, 빅테크 전반에서 불고 있는 AI 도입 경쟁을 짚어봤는데요. 결국 궁금한 건 그래서 누가 승자가 될 거란 점이죠. 에버코어는 단 하나의 기업이 AI 경쟁에서 승리할 것이라고 보지 않는다고 분석했는데요. 또, 월스트리트 저널은 앞서 언급한 분야들. 특히 검색엔진, 광고, 클라우드 등을 들며 해당 분야에서 선두를 달리는 기업이 다 다를 수도 있고 따라서 AI 섹터별로 승자 기업이 다 다를 것이라고 봤는데요. 이외에도 시장은 아직 빅테크 AI 경쟁이 초기 단계라고 보고 있습니다. 따라서 승자를 단언하기에는 이르다고 보고 있는데요. 앞으로 빅테크 기업들이 어떻게 AI를 도입하는지, 또 어떻게 정확성을 높여가는지 함께 지켜보시죠.
지금까지 월가 인사이드, 이예은이었습니다.
한국경제TV 제작1부 정연국 PD
ykjeong@wowtv.co.kr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