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빅쇼트'의 실제 주인공이자 2008년 금융위기를 예측한 마이클 버리 사이언 자산운용 최고경영자(CEO)의 1분기 포트폴리오가 공개돼 화제다.
15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마이클 버리는 지난 1분기 뉴욕 커뮤니티 뱅코프(NYCB), 캐피털 원 파이낸셜(COF), 웨스턴 얼라이언스 뱅코프(WAL) 등 지역은행 관련주를 대거 매입하며 은행위기 극복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날 공개된 마이클 버리의 1분기 포트폴리오에는 지역은행 관련주들이 새로 편입됐다. 특히 약 770만 달러에 달하는 뉴욕 커뮤니티 뱅코프(NYCB) 주식과 720만 달러에 달하는 캐피털 원 파이낸셜(COF) 주식이 포트폴리오에 새롭게 추가됐다.
또한 팩웨스트 뱅코프(PACW) 약 25만 주, 웨스턴 얼라이언스 뱅코프(WAL) 약 12만 5천 주도 매수했는데 해당 소식이 전해진 이후 두 기업들의 주가는 전장 대비 각각 17%, 11% 이상 급등했다.
마이클 버리는 지난 1일(현지시간) JP모간에게 인수된 퍼스트 리퍼블릭 은행도 200만 달러를 들여 약 15만 주 매수했다. 다만 CNBC는 이날 공개된 포트폴리오가 3월 31일(현지시간)까지의 내용만 담고 있는 만큼 퍼스트 리퍼블릭 파산 직전에 버리가 이를 처분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앞서 마이클 버리는 지난 3월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사태로 은행위기가 불거졌을 당시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이번 위기가 매우 빠르게 해결될 수 있을 것"이라며 "여기서 어떠한 중대한 위기도 보고 있지 않다"고 강조한 바 있다.
이외에도 버리는 중국 빅테크 기업에 대한 대규모 베팅도 감행했다. CNBC에 따르면 버리는 지난 1분기 중국의 대표 전자상거래업체 징둥닷컴(JD)과 알리바바(BABA)의 보유 지분을 각각 1,100만 달러, 1,020만 달러로 늘렸다. 이날 징둥닷컴은 전장 대비 6%, 알리바바는 3% 상승했다.
(사진=CNBC)
한국경제TV 글로벌콘텐츠부 홍성진 외신캐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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