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현대자동차의 해외 평균 판매 가격이 6천만원을 돌파했고 기아도 4천만원 중반에 육박했습니다.
고부가가치 주력 차종인 RV를 중심으로 이제는 비싸도 잘팔리는 브랜드로 자리잡고 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8천만원 수준인 기아의 대형 전기 SUV EV9은 국내 사전계약 1만대를 가뿐히 넘어섰습니다.
정원우 기자입니다.
<기자> RV 6,621만원, 승용 5,389만원. 현대차의 1분기 해외 판매 가격입니다. 재작년과 비교하면 모두 1천만원 이상 판매가격이 올랐습니다.
기아도 RV의 해외 판매가격이 5,400만원을 넘어 어느덧 고가 브랜드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승용까지 포함한 해외 평균 찻값은 현대차가 6천만원대, 기아는 4,500만원 수준으로 올라섰습니다.
현대차는 "제네시스 모델 다양화되며 전체 승용, RV 평균 가격이 상승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환율이 오른 영향도 있지만 제네시스 등 프리미엄 라인업 비중을 확대한 것이 가격 상승 효과로 이어졌다는 얘기입니다.
가격 상승에도 현대차는 1분기 글로벌 시장에서 102만대, 기아는 76만대로 두자릿수 이상 판매를 늘렸습니다. 비싸도 잘팔리는 브랜드라는 점을 증명해낸 셈입니다.
고가 차량을 중심으로 한 이른바 '판매 믹스' 개선 결과 현대차와 기아는 1분기 합산 영업이익 6조4천억원, 영업이익률 10.5%라는 역대급 실적을 올릴 수 있었습니다.
기아는 야심작 대형 전기 SUV EV9의 국내 사전계약 결과를 공개했습니다. 가격이 8천만원 수준에 달해 흥행에 대한 의구심이 있었지만, 8영업일 만에 1만대를 돌파했습니다.
K9(2012년, 15영업일 3,201대)과 모하비(2019년 11영업일 7,137대) 등 기아의 역대 플래그십 차종의 최종 사전계약 대수를 넘어서며 기대감을 높였습니다.
한국경제TV 정원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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