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뒷북 통화정책을 지적하고 나섰다.
16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머스크는 연준이 금리인하에 나서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미국 경제가 향후 12개월 동안 어려운 환경에 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일론 머스크 CEO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연준의 통화정책을 비판했다. 그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시장에서 인플레이션 조짐이 나타났을 때 연준은 '일시적인 현상에 불과하다'는 입장으로 방관했다"면서 "이후 인플레이션이 고공 행진하기 시작하자 뒤늦게 공격적인 금리인상을 강행하며 시장 혼란을 가중시켰다"고 전했다.
이어 "연준이 참고하는 경제 데이터는 오래됐고 시장 상황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연준이 낡은 데이터를 계속 고집할 경우 금리인상뿐만 아니라 금리인하 적기도 놓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시장 관계자들의 전망과는 다르게 연준의 조기 금리인하를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시장에서 연준의 6월 금리동결 가능성은 약 83%에 달한다. 또한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에서 금리인하에 나설 확률은 약 55%에 달한다. 이는 지난주에 집계된 62%에 비해 낮아진 수치다.
한편 일론 머스크 CEO는 연준의 고강도 긴축 여파로 소비자들이 지갑을 닫게 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연준의 금리인상 정책은 미국 경제에 브레이크를 밟는 행위나 다름이 없다"면서 "향후 12개월 동안 테슬라를 비롯한 많은 기업들이 어려운 거시경제 환경에 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연준의 통화정책 불확실성이 늘어나는 과정에서 파산하는 기업도 늘어나겠지만 이후에는 미국 경제가 회복기에 접어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진=CNBC)
한국경제TV 글로벌콘텐츠부 홍성진 외신캐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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