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금리와 경기 침체로 위축됐던 상업용 부동산 시장이 반등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꼬마빌딩'이라 불리는 소형 빌딩 위주로 거래가 살아나며 바닥은 지났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먼저 방서후 기자가 달라진 시장 분위기를 살펴봤습니다.
<기자>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사람들의 발길이 끊겼던 서울 명동 거리.
아직도 '임대' 표지를 내건 빈 건물이 많지만 최근 하나 둘 주인을 찾고 있습니다.
코로나 종식과 외국인 관광객 유입 등으로 유동인구가 늘면서 급매물 위주로 거래가 성사되고 있는 겁니다.
실제로 올해 1분기 명동 상권의 공실률은 전분기 대비 17.4%포인트 내리며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지역에 따라서는 높은 가격에 손바뀜이 일어나기도 합니다.
강남의 한 빌딩.
3년 전 94억원이던 이 건물은 최근 170억원에 팔렸습니다.
각종 세금을 제외하더라도 시세 차익만 60억원 가까이 얻은 셈입니다.
이렇게 서울 각지에서 거래가 살아나며 지난 3월 기준 서울 상업·업무용 빌딩 거래량은 104건으로 두 달 연속 증가했습니다.
같은 기간 빌딩 매매금액은 8,393억원으로 전달 대비 62% 늘었는데, 거래량이 늘어도 거래금액은 감소했던 2월과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특히 5층 이하 꼬마빌딩 거래 비중이 70%를 넘기며 거래량을 끌어올렸습니다.
다만 전문가들은 시장이 최악의 상황을 지나온 것은 맞지만 되는 곳만 되는 양극화 현상은 당분간 지속될 수 있다며 신중한 투자를 권했습니다.
한국경제TV 방서후입니다.
영상편집: 김민영, CG: 심재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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