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터 차정숙’ 엄정화, 김병철, 명세빈, 민우혁이 결정적 선택의 기로에 놓였다.
JTBC 토일드라마 ‘닥터 차정숙’은 차정숙(엄정화 분)이 남편 서인호(김병철 분)의 비밀을 모두 알게 되면서 터닝 포인트를 맞았다.
믿기 힘든 현실에 오열한 차정숙의 분노, 이중생활이 들통난 위기의 남자 서인호, 모든 걸 바로잡겠다던 최승희(명세빈 분)의 변화, 그리고 진심을 드러낸 로이킴(민우혁 분)까지 관계 구도의 지각변동이 시청자들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얽히고설킨 네 사람의 선택이 불러올 변수는 후반부 최고의 관전 포인트다. 저마다의 선택이 어떤 위력으로 서로에게 작용할지 궁금증이 증폭되는 가운데, 결정적 순간을 맞은 인물별 변화 포인트를 짚어봤다.
# 비밀 알게 된 차정숙의 반격과 선택→인생 리부팅 성공할까
차정숙이 남편 서인호의 모든 비밀을 알았다. 20년간의 결혼생활이 부정당한 것에 들끓는 분노와 공허감을 느낀 차정숙은 과연 어떤 선택으로 자신의 인생 리부팅을 완성할까. 차정숙은 믿고 싶지 않은 현실에 결혼 생활 중단까지 고민했지만, 자식들의 중요한 시기를 평화롭게 지켜주고 싶어 선뜻 결단을 내리지 못했다. 최승희가 교수로 있는 가정의학과 파견을 피하지 않고 당당히 출근하는 등 정면 돌파도 감행했다. 그러나 서인호와 최승희 사이에 딸 최은서(소아린 분)가 있고, 이 사실을 딸 서이랑(이서연 분)이 알고 있다는 사실에 오열했다. 결혼 생활을 유지할 마지막 명분마저 사라진 것에 깊은 절망감과 분노에 휩싸인 차정숙. 레지던트 도전으로 인생 리부팅에 나섰으나 예상치 못한 시련을 맞으며 그야말로 인생 리셋이 필요해진 상황에 처한 차정숙의 최종 선택에 관심이 쏠린다.
# 차정숙 빈자리 자각한 위기의 남자 서인호, 아슬아슬한 줄타기의 결말
서인호의 심경 변화도 시작됐다. 차정숙이 집을 나가면서 아내의 빈자리를 비로소 자각하기 시작한 것. 여기에 로이킴의 존재는 서인호의 질투를 폭발시켰다. 차정숙이 자신의 이중생활을 알았다는 것을 알 길 없는 서인호는 묘하게 달라진 차정숙의 마음을 돌리기 위해 조심스러운 행보를 이어갔다. 그러면서도 차정숙과 최승희 사이에서의 아슬아슬한 줄타기는 멈추지 않았다. 아내와 헤어질 생각이 있냐는 최승희의 물음에 이혼할 생각이 없음을 간접적으로 내비친 서인호는 할 말을 잃게 만들었다. 선물 받은 팔찌를 돌려주며 생각할 시간을 갖자던 최승희의 통보에 서인호는 어떤 답을 내놓을지, 서인호의 밉상 행보가 어떤 최후를 맞을지 궁금해진다. 위기의 남자 서인호가 모든 걸 정리하고 차정숙의 마음을 돌려놓는 선택을 할지, 최승희에게로 향할지 이목이 집중된다.
# “이제 결정할 시간” 모든 걸 바로잡겠다는 최승희의 결심이 불러올 후폭풍
최승희는 자신의 이중생활을 원망하는 딸 최은서에게 자신이 먼저였음을 고백했다. 딸을 위해 모든 걸 바로잡기로 결심한 최승희는 차정숙의 생일파티에 등판했지만, 화목해 보이는 가족 모습에 눈물을 머금고 돌아섰다. 이혼할 의사가 있는지 묻는 질문에 서인호로부터 실망스러운 답변이 돌아오자, “이제 슬슬 결정할 시간”이라며 더 이상 비밀스러운 생활을 계속할 수는 없다는 뜻을 분명히 밝혔다. 생각할 시간을 갖자는 그의 통보는 서인호에게 건넨 마지막 기회인 듯 보였다. 그리고 최승희는 유산을 정리하고 미국으로 돌아갈 뜻을 밝혔다. 같은 과에서 마주한 차정숙에게는 오히려 교수-레지던트 관계를 유지하며 자기 소임을 다하는 뜻밖의 행동으로 의구심을 자아내기도. 딸 최은서만큼은 자신처럼 죄인으로 살게 하지 않겠다며 뒤틀린 감정에 휩쓸리기도 했지만, 아빠가 아닌 엄마에게 남편이 필요한 게 아니냐는 딸의 되물음에 정곡을 찔려버린 최승희. 모든 것이 자명해진 현재 최승희의 선택이 어디로 향할지 관심이 모아진다. 또 최은서의 부상에 감정이 격해진 최승희가 일으킬 폭풍에도 귀추가 주목된다.
# “저에게도 기회가 오겠죠” 최대 변수로 떠오른 로이킴의 진심 고백
차정숙을 향해 직진하는 로이킴의 변화는 후반부 최대 변수로 떠올랐다. 로이킴은 차정숙과 서인호가 부부라는 사실이 밝혀진 뒤에도 가장 먼저 차정숙을 걱정했다. 모든 사실을 알았음에도 부부 관계를 유지하는 차정숙에게 스스로 행복해지는 길을 택하라고 진심 어린 조언을 건넨 로이킴. 이어 자신이 친구라는 것을 잊지 말라며 “파도를 무사히 건너고 나면 저에게도 기회가 오겠죠”라는 진심을 고백했다. 이는 동료이자 친구, 그리고 그 이상의 존재임을 차정숙에게 각인시킨 결정적 터닝 포인트이기도. 서정민(송지호 분)이 엄마 차정숙과의 관계를 묻자 “친구라고 해둡시다”라는 애매모호한 답변을 내놓은 모습도 설레는 변화를 기대케 했다. 로이킴의 변화는 차정숙에게도 중대한 변수로 작용할 전망. 과연 로이킴의 선택은 차정숙의 인생 리부팅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기대를 모은다.
한편, JTBC 토일드라마 ‘닥터 차정숙’ 11회는 오는 20일 밤 10시 30분에 방송된다.
한국경제TV 디지털이슈팀 유병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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