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업계와 조선업계가 상반기 후판 가격을 소폭 인상하기로 합의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는 HD현대중공업과 후판 가격 협상을 마무리 했다. 통상 후판 거래량이 가장 많은 두 회사의 협상 결과는 다른 철강·조선사간 기준이 된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상호 협력 관계를 바탕으로 이해 가능하고 합리적 수준에서 결정했다”면서 “세부적인 가격은 밝히기 어렵지만 적정 수준의 타협이란 원자재 등의 상황을 고려했을 때 소폭 인상이라고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후판은 두께 6㎜ 이상의 두꺼운 철판으로 선박 건조 비용의 20%가량을 차지한다. 철강사와 조선사 모두 수익과 직결되는 만큼 협상 과정이 치열하다.
협상은 일 년에 두 차례, 상반기와 하반기로 나눠 진행한다. 상반기 협상결과는 통상 4월에 나왔는데 이번 협상은 한 달 이상 지연됐다. 후판 가격이 상승세가 배경이다.
후판 가격은 지난 2021년 상반기부터 지난해 상반기까지 3개 반기 연속 올라 톤 당 60만원대에서 110만원대까지 뛰었다. 지난해 하반기에는 철강·조선업계는 철광석 가격 하락 등을 고려해 후판 가격을 t당 10만원 인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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