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시에서 기술주가 가장 강세를 보이는 가운데 대형 산업주와 구경제주로 눈을 돌려야 한다는 진단이 나왔다.
18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래티튜드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의 프레디 레이트 최고경영자는 이날 CNBC와의 인터뷰에서 “올해 빅테크 주식에 대한 시장의 매수세는 근시안적이며 다음 강세장은 더 큰 가치를 제공하는 다른 섹터로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라이트는 “우리는 향후 2년에서 5년 동안 매우 다른 주기에 진입하고 있다”며 “올해는 어려운 시기를 겪을 수 있고 금리가 롤오버됨에 따라 사람들이 빅테크로 다시 모일 수 있지만, 강세장의 다음 주도 섹터는 우리가 보았던 기술 및 의료 섹터보다 넓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미국 기술 대기업의 주가는 올해 들어 급등했다. 애플은 올해 들어 거의 33%,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은 27%, 아마존은 37.5% 그리고 마이크로소프트는 31% 올랐다. 특히 메타는 주가가 연초 대비 101% 이상 급등했다.
이러한 소수 빅테크 기업의 급등세는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가 올해 들어 1% 미만 상승한 것과 대조된다. 특히 실적 발표 시즌 이후 빅테크 기업과 전반적인 시장의 격차가 더욱 벌어졌다. 기술 기업의 75%가 예상치를 상회한 반면 다른 섹터 전반의 수익은 상당히 엇갈렸다.
그는 “산업주나 구경제주 같은 다우존스 유형의 주식에서 어느 정도 작업을 시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시장 참여자들이 향후 6개월에서 12개월 동안 기술 이외의 부문 전반에 걸쳐 가치를 발견함에 따라 기술주와 나머지 시장 간의 확대되는 밸류에이션 격차가 좁혀지기 시작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라이트는 “1분기 기술 기업이 보여준 강력한 수익을 고려할 때 다양한 포트폴리오의 일부로 일부 기술주를 보유할 가치가 있다”고도 덧붙였다. 그는 “우리는 이러한 기술 주식 중 일부도 보유하고 있지만, 이들에게만 노출된 포트폴리오는 위험이 집중되어 있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시장이 더 넓은 시장의 수많은 기회를 놓치고 있다”며 “기술주와 비슷한 수준의 성장률을 가지고, 밸류에이션의 절반 또는 3분의 1로 거래되는 다른 기업들은 이번에 다른 주기에서 더 많은 다각화와 더 많은 노출을 제공할 것”으로 보았다.
라이트는 투자자들에게 “따라서 기술주에 대해 완전히 회의적이지 말고, 상승장의 확대와 밸류에이션 간의 차이 축소에 대해 생각하고 노출을 얻을 수 있는 순간을 선택할 것”을 조언했다.
(사진: CNBC)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