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막혔던 하늘길이 열리고 외국인 관광객이 늘어나면서 명동 상권이 활기를 되찾고 있다. 한때 극심한 침체로 문을 닫는 가게들이 속출했지만 최근에는 동남아, 일본, 유럽 등 다양한 국적의 관광객들로 북적이는 모습이다.
21일 서울관광재단에 따르면 지난 3∼4월 명동관광정보센터 이용객은 4천92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3% 증가했다. 이 가운데 외국인은 4천252명으로 86%를 차지했다.
유동 인구 증가로도 명동 상권 회복을 가늠할 수 있다.
서울시가 공개한 역별 승하차 인원 정보에 따르면 지난 4월 명동역 승하차객은 195만2436명으로 작년 동기 대비 78% 증가했다.
코로나 이전인 2019년 4월 승하차객인 259만2천904명의 75% 수준을 회복했다.
외국인 관광객이 증가하며 명동 주변 호텔들도 모처럼 활기를 띠고 있다.
주요 호텔의 평균 객실 점유율은 80∼90%를 기록하고 있고, 외국인 투숙객도 10명 중 9명꼴로 높아졌다.
파르나스호텔이 운영하는 나인트리 호텔 명동과 나인트리 프리미어 호텔 명동Ⅱ는 4월 평균 90% 이상의 객실 점유율을 기록했다.
올해 1∼4월 기준 두 호텔의 평균 외국인 투숙객 비율은 80%로, 작년 동기 대비 6배 이상 증가했다.
파르나스호텔 관계자는 "외국인 투숙객 비율은 작년 하반기부터 조금씩 증가세를 보이다 올해 초부터 본격적으로 증가했다"며 "코로나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고 전했다.
L7 명동, 롯데시티호텔 명동의 4월 평균 객실 점유율도 90%를 넘겼다. L7 명동과 롯데시티호텔 명동의 외국인 투숙객 비율은 각각 95%, 90% 수준이다.
조선호텔앤리조트가 운영하는 포포인츠 바이 쉐라톤 명동은 4월 평균 객실 점유율과 외국인 투숙객 비율이 모두 90%를 기록했다.
지난해 11월 명동에 문을 연 르메르디앙&목시 서울 명동도 4월 평균 객실 점유율 80%를 기록했다. 외국인 투숙객 비중은 85% 수준이다.
르메르디앙&목시 관계자는 "해외 관광객과 비즈니스 고객의 방문율이 현저히 높다"며 "미국, 중국, 일본, 싱가포르 방문객이 많이 찾는다"고 전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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