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 처리 과정을 점검하는 한국 정부 시찰단이 22일부터 일본에서 공식 일정에 들어간다.
후쿠시마 오염수 대응 관계부처 태스크포스(TF)에 따르면 전날 일본을 방문한 시찰단은 이날 자체 준비 회의에 이어 일본 측과 기술 회의를 한다. 일본 측 관계기관인 도쿄전력, 경산성, 일본 원자력규제위원회 등과 회의·질의응답을 진행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어 23∼24일 이틀간 후쿠시마 제1 원전 오염수 관리 실태를 확인할 예정이다. 25일에는 현장점검 내용을 바탕으로 심층 기술 회의와 질의응답을 진행한 뒤 26일 귀국한다.
시찰단은 단장인 유국희 원자력안전위원장을 비롯해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KINS) 원전·방사선 전문가 19명, 한국해양과학기술원(KIOST) 해양환경 방사능 전문가 1명까지 총 21명으로 구성됐다.
유 시찰단장은 전날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일본으로 출국하기 전 기자들과 만나 "과학적 접근을 통해 우리가 본 것이 뭔지, 추가 확인할 게 뭔지 충분히 설명하면 국민도 많이 신뢰하지 않을까 한다"며 "국민을 안심시키는 것도 우리의 역할"이라고 밝혔다.
유 단장은 나리타국제공항을 통해 일본에 입국한 직후 '후쿠시마 원전 방문 기간이 너무 짧은 것 아니냐'는 취재진의 질문에는 "우리는 이미 2021년 8월부터 각종 자료들을 질의를 통해 받았다"며 "충분한 자료를 가지고 있고 추가 확인이 필요한 자료들은 요청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시료를 채취하지 않는다'는 지적에는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검증 프로그램을 통해 시료를 채취했고 오염수의 경우는 세 차례 채취했으며, 채취한 시료를 가지고 (우리도) 분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후쿠시마 원전 앞바다 등에서 환경 시료도 채취했고 그것도 우리가 확보하고 있다"며 "시료와 관련해서는 우리가 이미 우리의 기술로 검증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유 단장은 '해양 방류와 관련해 문제를 제기할 수 있느냐'는 취지의 질문에는 "우리는 과학적인 기준이 있고 그 기준에 따라 확인하고 점검하는 과정을 거치기 때문에 그 과정에서 문제가 생기면 당연히 문제를 제기할 것"이라며 "종합적인 결론을 내려고 생각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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